봄 감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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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감기
이영균
언덕에 뼈를 묻고 섰노라면
바람이 살을 허문다
얼기설기 드러나는 잔뼈들
퍼석한 살 거죽
푹 꺼져 내리는 골격 언저리 뼈에서
근육 따로 거죽 따로
살 따로 무너진다
다 빨려나갈 만큼 영혼의 찌꺼기를
뱉어내는 기침
새순 틔우기 위해 경계 허무느라
온몸 땅풀림으로 부산한
들꽃처럼 피는
번열
댓글목록
이경호님의 댓글

감기 조심하고 건필하세욤^^
이포님의 댓글의 댓글

네! 이경호 시인님도 감기 조심하세요.
요즘 감기 무섭네요.
잡초인님의 댓글

바람이 살을 허무는 봄 감기
저도 지금 봄 향기에 젖다
콧물이 줄줄 새고 있습니다
영혼의 찌꺼기까지 뱉어내는
고통이 무언지 알것 같습니다
건겅 조심 하시길바랍니다
이포님의 댓글의 댓글

네 감기 참 지독합니다
모임에도 못 가고 입 맛도 모르겠고
고역입니다
이종원님의 댓글

뼈와 살과 가죽이 따로 논다는 말, 정확한 표현이라 생각합니다
경험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빨리 빠져나오지 않으면 그렇게 굳어질 수 있다는, 돌팔이 의사가 한 말씀 거들어봅니다.
이포님의 댓글의 댓글

네! 이종원 시인님 감기 조심하세요.
이제 조금 빠져나오긴 했습니다만 감기 참 지독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