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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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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746회 작성일 16-03-24 16:42

본문

칠흑같이 외로운 밤은
고래도 가끔,
바다 위에 섬이 되어 별을 헤아린다.

바다를 그리워하는 상어의 눈물이
수족관에 하얀 거품으로 일어날 때,
죽음은 장식론이 아니라 기다림이다.

천 년을 울어야 했던 바다
산을 부수고 모래를 쓸어 내렸지만
울음의 곡절은 알지 못했다.

나는, 지구라는 이 행성에
어머니의 젖을 먹은 죄로
누구를 사랑하지 않고서는 가슴이 식지 않았다.

별도 보아주는 이 없으면
바다에 몸을 던진다는데
구름이 별을 가렸다고 너를 잊을까

세상의 모든 사랑 뒤에 이별이
가슴이 식은 까닭이라 하지 마라.
사랑이 떠났음은 아니다.

네 울음에 답하려고
밤마다 별들이 바다를 찾아오고
깊은 숨을 들이켜 고래는 대양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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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잡초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구를 사랑하지 않고서는
가슴이 식지 않았다.

고래의꿈에서 느끼는
가슴식지 않은 화자의 노래
잘듣고 가슴에 담고 갑니다
늘 행복 하시고
고귀한 시 한편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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