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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어리석은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681회 작성일 16-03-24 18:27

본문

무수한 바람과 부딪치며

생명을 지켜왔다.

자아를 꼭꼭 숨겨 세상과

단절된 회피의 시간

차가운 고통 꿋꿋이 이기고

햇볕 찾아 어서 나왔다.

 

나는 길가의 이름 없는 풀이다.

새파란 나를..

사람들은 봄이라 불러줄까

노란 꽃 개나리,

하얀 꽃 목련만을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외면받고

자동차 소리에 지치고

겨울밤에 찾아온 하얀 눈

그리고 덧 쉬어진 거친 소금

온갖 구정물을 뒤집어 쉬었어도

굳건한 생명력을 이어왔다.

 

나도 함께 있는 친구들과

초록빛 사랑이 필요하다.

화사한 빛깔은 아니지만

봄을 노래하기는 부끄럽지 않다.

길가에서 바라보는

나의 봄을 사랑해주세요

추천0

댓글목록

정유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유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름 없는 풀이 전하는 봄..
길가의 그 새파란 풀이
굳건한 생명력을 가지고 전하는
봄이
새롭습니다..
잘 감상하고 갑니다..좋은날 되소서..

잡초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름없는 풀들이
무수한 바람에 부딪치며
살아온 질긴 생명의 봄
부끄럽지 않은 봄노래를 사랑합니다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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