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 그리고 마지못한 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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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 그리고 마지못한 擇 / 테울
유세차 정유년 사월 사일
마침, 사사로운 날
귀신도 어디로 갔는지 손 없는 날이란다
속담을 빌어 부지깽이를 꽂고 있다
시커멓게 타버린 끄트머리
뚝 부러뜨리고
설마, 새싹이 돋을까
일방의 자궤 같은 자괴가 어느 도심 세 평 구석으로 갇히자
사방이 비로소 환해진 날
계절이 흥분의 도가니로 휩싸인 지도
어느덧 바람 같은 보름
천생 해바라기
불현듯 해코지 없는 꺾꽂일 준비하고 있다
겉은 이미 거뭇거뭇 그을렸는데
과연 꽃이나 필까
열매는 열릴까
평생 속아 속이 타들어간 세월
그 셈은 가실까
들꽃들 날은 참 좋다고
야단법석인데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지난 아픔!
새로운 꽃을 틔우는 마음으로
마무리가 되기를 기원 합니다.
세상 모두에게 반성의 시간으로,
화함하는 미래를 열어주시기를 빕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화합 통합이 새로운 화두지요
극으로 치우친 생각들 구석으로 밀어버리면
그것도 어렵지 않겟다싶지만
세상사가 그리 녹록하겠습니까
졸은 날만 오길
기대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세 평의 울분 속에서 망각의 꽃이
피기를 기다리다 보면,
즐기던 사술의 손은 멀어서 쑥부쟁이 꽃은
피고, 종달새 찾아와 집 한 칸 짓자고
우짖지 않을까? ㅎㅎ
보름이 때로는 40년의 한을 남기는 어느
인생사를 떠올립니다. ㅎㅎ *^^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그 망각의 곷이 그 자신에겐 물망초이겟습니다만...
다들 도망가고 숨어버렷으니...
꽃 피우긴 이미 틀렷습니다
그 화상도 곧 시들시들해지겟지요
약 기운이 빠지면...
감사합니다
callgogo님의 댓글

아, 그렇군요.
사사로운날, 손 없는 날!
김 시인님, 어데 계십니까?
오늘, 부킹 어때요, 심곡주 딱 입니다요. ㅎ ㅎ ㅎ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답글이 좀 늦었습니다
손 없는 날 이리저리 둘러보고 방금 컴 앞에 앉았습니다
따라주신 심곡주 원샷했습니다
감사합니다
한뉘님의 댓글

들꽃들...
어쩌면 그 들꽃의
평범한 아름다움이
어둡고 차가운 세상에
숨은 희망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발에 밟혀 꺾여도
다시 봄이 되면 살아 나듯이...
좋은 밤 되십시요
김태운.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들꽃들이 우리네 민초들 마음이지요
봄이 오면 어김없이 꽃을 피우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