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궁기(春窮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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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궁기(春
무언가가 익어갈때는 어디서부터인지
사방이 조용해지곤 해요
소나기가 그쳐야 가을이지요
그리고 우리는 익어야 먹어요
여름내 삐죽삐죽 서있는 말 던지던 잎들도
어느새 낯빛을 바꾸며 스스로 깊어지므로
조금더 기다린다는 건 더 깊이
가벼움을 묻는다는 것
잘 익은건 다 달아요
비로소
침묵으로 익어진 말의 맛
배고프면 말보다 밥이 먼저 와요
묻지말고
손만 잡으세요
꼭 말 하지 않아도
보세요
백주 대로 한 옆
벗을 것 다 벗고 활짝 활짝
벌어지고 있는 저꽃들
밥 먹자는 저 몸짖
댓글목록
쇄사님의 댓글

혹시 저 모르세요
물으려다가 검색해보니
진.달.래.
에 모르는 사람이라고 적혀 있네요.
제가 아는 어떤 분처럼
시를 참 맛나게 쓰시는 것 같습니다.
특히
'눈까풀을 송두리째 지지는' 맺음은 압권입니다. 늘
오드아이1님의 댓글

^^...
고맙습니다..쇄사님...
스쳐온 인연들이야..ㅎ 많다면 많고...
해서..
뭐가 뭔지 아직 분별도 못하는 채
울컥 울컥 쏟기만 하는지라...ㅎㅎ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