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레일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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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레일 패스
소주, 맥주, 막걸리, 일렬로 세워 놓고
칙칙폭폭,
심장을 향해 기적소리 울리는 밤
시꺼먼 사내 하나 죽도록 미웠지만
차라리 죽었으면 했는데
관상동맥우회술,
그 안개 낀 소경의 길섶에서
죽어야 할 죽음이 저승길도 우회한 것을 보면
길은 또 다른 기적소리
울려 퍼진다
소실점으로 소주잔을 붓고 또 부었다
목구멍이 카테타의 피스톤처럼 부풀어 오른다
한낮의 잘려나간 손가락들
좀균에 감염된 발가락의 경로를 기억하며
오늘이라는 간이역으로 홀로 부대끼는
패잔의 축배에 부대찌개가 펄펄 끓어오른다
칙칙폭폭, 기차는
불어터진 라면처럼 부글부글
검붉게 익은 소세지의 발악처럼
열나게 술판 위를 달린다
칙칙폭폭......
댓글목록
崇烏님의 댓글

너무 웃었다면 경솔이지요....콩트 시인님...
여러 선생께 답글 오는 마당, 시인 님 시 읽고
한바탕 크게 웃고하루 시원히 버립니다.
오늘 하루 잘 보내셧나요
방금 2차 파하고 끝내 인사 올립니다.
영업은 또 영업이라서 ,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ㅎ^^
주신 시 정말 잘 감상해ㅆ습니다.
감사합니다. 콩트시인님
콩트님의 댓글

방금 사무실로 출근했는데
숙취 때문에 온몸이 뻐근합니다.
오늘 또 하루 시작입니다. ㅎ
칙칙폭폭!
화이팅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