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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451회 작성일 22-08-28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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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를 씻어 천변에 걸어두었다 폐허 같은 빈 마당에는 새끼 고양이들이 한낮을 물어뜯다가 축 늘어진 푸르스름한 수염자리처럼 지루한 오후로 둥둥 떠내려갔다 만경창파萬頃蒼波 그 고요의 물녘으로 나를 집어삼킨 수천수만 톤의 콘크리트가 교각을 세우고 그 위로 자동차가 더듬이를 깜박거리며 어디론가 씽씽 달려간다 저 멀리 해 지는 물목으로 시선을 옮기자 꼬리명주나비가 옷매무새를 다듬고 저물녘으로 곰틀곰틀 날아오른다 서쪽하늘로 살포시 포물선을 그리다가 쪽빛 사그라드는 꼬리지느러미를 밟다 보면 별의 안부를 만날 수 있을까 오색의 뼈마디가 북극의 밤하늘로 찬란하게 쓰러진 별들의 무덤에서 내 유년의 도데가 수채화를 그리고 있었다 밤의 캔버스로 스며드는 까마득한 적요그 고요의 찰나 속으로 쥐방울덩굴이 오로라처럼 자라 오른다 잎새마다 거무뎅뎅한 애벌레들이 사각사각 어둠을 갉아먹으며 밤하늘을 배회하고 있었다 앞니 빠진 흙 묻은 호미 자루가 밤하늘로 새싹처럼 피어오른 별 하나 거두어 주머니에 넣고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박제된 꼬리명주나비가 천변을 거슬러 졸졸졸 위태롭게 날아오른다 

댓글목록

崇烏님의 댓글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매끄럽게 잘 읽었습니다. 콩트 시인님.....
가상의 공간 뭐가 하나 툭 튀어오르는 듯한 느낌
전설의 고향처럼 다가오기도 했고요
멋집니다. 잘 감상하고 갑니다.

휴일이라 건강 꼭 챙기시고요...요즘 몸살감기
사실 코로나로 고생 좀 하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도 건강하게 보내시고요.
감사합니다. 콩트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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