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아름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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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아름다운 때가 있다.
어제가 봄날이었다는 것을 늦여름이 되어서야 알았다.
이제 가을 냄새가 나려고 한다.
어디에선가 가을색이 보이기 시작했다.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나니 그 땀들이 무상하다.
그땐 그게 전부인 것 같았다.
무식하게도 많은 것을 태웠다.
곁에 푸른 숲과 파란 하늘과 드넓은 바다가 있다는 것을 잊은 채...
누구나 아름다운 때가 있다.
그 봄날에 핀 뽀얀 꽃들을 한참을 뒤돌아 보다가
해가 산 위에서 내 눈처럼 벌게지고
이제 낙엽 냄새가 코를 찡하게 하는 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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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빛의호령님의 댓글

시로라도 각색의 계절을 상기하면 더위가 달래집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