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개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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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개의 눈물 / 정채균
우주를 품은 넓고 푸른 바다에
끊임없이 운행하는 자연 섭리는
만물의 생명으로 터전 이루었고
부드러운 갯벌에서 숨바꼭질하며
조가비 연가로 씨알 키워나갔다
시샘 바람은 해일 일으켜
연약한 속살에 고통의 핵 심었고
물결 따라 어루만지던 금모래는
가시로 변해 여린 영혼 할퀴며
보석을 잉태할 것이라 비웃는다
누군가 먹이사슬로 희생되어도
피할 수 없는 숙명이지만
어금니 앙다물고 소금물 삼키며
여왕의 장신구로 선택될
광채 나는 흑진주를 꿈꾼다.
댓글목록
선돌님의 댓글

조개의 눈물이 진주라는 거..
정말 , 그런 거 아닐런지
모든 빛나는 것 배후엔
눈에 안보이는
엄청난 시련과 고통이 있음을..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tang님의 댓글

영적 속성이 소거되어 자연이 주는 불편함이 약식화되어 큼이나 거대함의 접근이 이루어지는데 미진했습니다
영적 황홀에 매진되는 양상이 불의 환희에 눌렸습니다
하림님의 댓글의 댓글

시인님~ 깊은 의미의 지도에 감사 드립니다^^
나이 들어 직장 상사의 괴롭힘에 퇴사하며 하소연한 눈물입니다.
tang님의 댓글의 댓글

영적 소실이 안타깝습니다
복원하는데 힐링 여행 권합니다
등대빛의호령님의 댓글

어느 날은 조개껍데기의 주름이 문득 노체의 그것과 같아 보였습니다
나보다 몸 공부의 경지는 더 고강하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