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풀에 기댄 평상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들풀에 기댄 평상 / 김 재 숙
그 밤 평상은 잠 들 수 없었어요
쏟아지는 은하수 불빛 가슴에 팔랑이는 숨소리
창이 되고 화원이 되는 별의 환영 속에서
누군가의 안부를 묻는
여기까지 들풀이 하는 얘깁니다
허공에 줄을 댄 들풀이 잠든 평상의 다리를 감싸는
누가 보면 부서진 평상이 들판에 버려진 것 같은
실은 별이 떠난 후 많은 것이 달라졌어요
매연에 가린 도시 평상은 더 이상 쓸모 없는
깊숙이 내려 앉은 하늘에 금이 간 듯
별을 품을 수 없는 불임의 시간이 온 것 이죠
언젠가 돌아오겠지요 별
썩어 가는 평상을 위해
들풀이 초록의 밤을 더듬는 중입니다
흐느끼는 나모의 시간으로.
댓글목록
grail200님의 댓글

김재숙님의 댓글

감사합니다 시인님 꾸벅~~^^
언제나 챙겨봐 주시고 조언해 주시는 시인님의 깊은 관심과 배려에 감사드리며
좋은 아침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시인님~~~
이옥순님의 댓글

김시인님 빈기워요 ^^
요즈음 쓰시는 시가 제 가슴에 와 닿네요
제 갠 적인 생각 이지만
음,,,, 뭐랄까
가슴으로 스며 드는 아련한 서정이 가슴속 깊이
박히는 것 같아요
좋아요
잘 감상 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