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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숨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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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85회 작성일 21-11-16 00:19

본문

바람의 숨결 -박영란

 

정신없이 가을을 보내고

그래도 길을 재촉하는 의미

피할 수 없는 삶에 대한 애착

유독 찬바람에 쓸쓸한 뒷모습

 

흐릿한 통증으로 다가오는

듬성듬성 몇 안 남은 나뭇잎

스치는 차가운 바람 두툼한 차림

마음의 깊이를 들여다 볼 수 없는

살면서 지우지 못하는 선명한 느낌

 

멀리서 다가오는 바람의 숨결

담아두지 않고 흘려 보내야하는

질흙 같은 어두운 길 비틀거리고

끝없이 흐르고 변하는 머물 수 없는

나의 발걸음 어디를 향해 가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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