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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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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프로메테우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7회 작성일 21-01-15 13:46

본문

토마토


많은 추억들 사이

새빨간 토마토 그 위에

새하얀 눈처럼 흩날리던

당신의 웃음이 생각납니다


어릴적 동네 풋내기들과

더위를 식히던 선풍기 아래

검붉은 빈 접시 사이사이 비치던

당신의 굴곡진 손등이 생각납니다


이제는 키가 열 뼘도 더 자란 

제법 사내 티가 나는 나를 올려다보며

'애기야' 부르는 당신을 바라봅니다


허리를 숙여 곧장 입으로 들어오는

물컹한 무언가를 느끼고 있자니

당신의 모습이 눈앞에 일렁거려

짭잘한 단맛만이 입안에 맴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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