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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들려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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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16회 작성일 18-12-18 12:04

본문

바람이 들려주는/창문바람



비난하는 소리도
동정하는 소리도
무의미한 소리도


바람에 귀 기울이면 들리지 않는다.


살짝 간질간질.
살며시 양쪽 귀로 들어와
속을 가득 채워 공명한다.


나는 바람이 아니라
바람의 소리를 이해할 수 없으나
바람의 온도를 알 수 있다.


바람의 포근함을 느낄 수 있다.


사람들의 소음 속에서
기계들의 소음 속에서
나는 바람에 귀 기울이고 있다.


시원하고 또 포근한 노랫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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