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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꽃 지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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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26회 작성일 18-11-03 15:07

본문

 

 

국화꽃 지는 날 / 부엌방

 

조문객이 한둘이 아닌 화단

푸르던 날 지고 꽃이지는

초록 그만 우려라 볕은 지고

임 떠나듯 가을날이라 슬피 지고

국화향 아래로 아래로만 퍼진다

 

밥알 하나 없는 먼 길 가는 날이여

몸 사그라지는 꽃 입술의 잔 띄우니

 

초록 무지개 몸뚱어리는 어이하나

욕심 짙어 악무는 천성의 조문객

오색 물들여 물광 불광 들이는가

 

어이하나

국화향 몇 날을 뽑는 사리 내리는 짓

아이고 덜라 붙어 지지 볶는 똥파리

 

아기 마냥 데리고 왜 살찌우는지

단맛 우려 비비고 훑는 한 떨기

어이타 후레 후레자식들아

 

이후로 그 후로 못 볼 모양 마냥

끝물의 눈물 국화향 마저 젖히는

잡벌놈의 웅웅 거리는 날개 방정

 

어이하나

꽃잎 애타는 곡소리는 어이할꼬

메꽃 숙연히 오므린 말기의 몸

향 내음 짙어지고

 

흙먼지 떨어지는 국화잎에 앉은 낙엽

길 건너 병원 길 앞 개소리 컹컹 째지고

마을버스 소리 요란히도 미끄럼탄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11-08 17:53:47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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