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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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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코스모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7건 조회 243회 작성일 19-05-13 09:59

본문

화괴


양현주


 

네가 진다고

내가 다시 몸져눕다니,

 

꽃을 중독 시키는 꽃도 있어요.

열차 밖으로 한 줄 수묵을 친 불온한 바람이 불어요.

 

이치를 도통한 당신은

어둠을 환하게 뒤집어쓰고도 묵묵하지요.

 

지는 봄은 언제쯤 함묵을 열까요?

 

당신이 따듯하다는 말이 가장 일찍 피었어요.

눈발이 빗발쳐도 동매로 피어 분홍빛 깃발을 꽂아요.

발그레한 용안을 숙이는 법이 없지요.

꼿꼿하게 궁전을 보행해요.

나무 아래 떨어진 환절이 엎드려 절하고 있어요.

 

당신을 건네받는 사이 가슴에 움켜쥔

옥새가 양각되고 있어요.

 

빛이 넓은 쪽으로 흔들리는 문구들,

길어지는 해 앞에서 벼린 시절을 앓고 있는 오후

어사화 노래가 빗발치고 있어요.

 

먼저 잠든다고 당신이 사라지지는 않아요.

당신은 꽃의 성골이지요.


 

* 화괴[花魁] 꽃의 우두머리라는 뜻으로, 제일 먼저 피는 매화를 달리 이르는 말.


 

* 미래시학 여름호 게재 예정작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05-14 22:36:19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1

댓글목록

하늘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군자 중에서도 으뜸이라 했지요
수묵화로 매화꽃을 피워 검은 향기에 취해 먹먹해지기도 했었는데..
현주 시인님의 화괴에 가슴이 절여지네요

고맙습니다
꼿꼿하게 시의 어전을 보행하십시요

코스모스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코스모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후 커피 한 잔 놓아둡니다
매화꽃을 좋아합니다 선비의 기개를 닮기도 했지요
화괴는 꽃중에 제일 일찍 피니 꽃들의 우두머리 겠지요^^
매화 꽃말 --> 인내, 고결한 마음, 기품, 품격
매화는 품격이 있어 꼿꼿한 왕같은 매력이 있습니다

꿈길따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의 전령사인 매화!!
이역만리 타향에 와서야
관심 갖게 되었답니다.

꽃진 자리마다 영근 매실
삶의 언저리마다 피어나는
지혜의 물결 일렁이는 맘

알레르기가 심할 때나
초기 감기 증세가 있을 때
혹은 발열로 위급 할 때

매실 진액이 저를 살렸고
면력 사멸시키는 감기약 전혀
쓰지 않고 윤택한 삶 줬기에

화괴가 지금도 가슴에서
물결치고 있어 3일 동안에
스트레스로 발병한 것을

매실 엑기스로 다스려서
다시금 일어서려 계획해요
멋진 시에 감사합니다

동매로 피어 백만불짜리
미소 짓는 향그런 네 모습
가슴까지 나르샤 합니다***

감사함에 추천 보냅니다

꿈길따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위의 댓글로 시 한 송이 피어 올리겠나이다
=============================


화괴 향그럼의 발효/은파 오애숙

이역만리 타향에 와서야 봄의 전령사인
매화의 향그럼에 스미는 마음속 진실함이란
꽃진 자리마다 영근 매실 너로 인해 삶의 언저리마다
피어나는 지혜의 물결 일렁이는 건

알레르기가 심할 때나 초기 감기 증세가 있을 때
혹은 발열로 위급 할 때 알알이 맺힌 청매실의 발효 진액이
날 살렸고 우리 가정을 살렸음은 면력 사멸시키는 감기약 전혀
쓰지 않고 윤택한 삶 누리게 하였음이로구나

화괴가 지금도 가슴에서 물결치고 있어 작금 3일간
스트레스 발병한 것을 곰삭인 너로 인하여 날 다스리려고
작금 일어서서 미소하며 달리다굼 하고 있나니
삶에 피어나는 네 향그럼 다시 진동하누나

동매로 피어 백만불짜리 미소 짓는
향그런 네 모습 가슴까지 나르샤 하기에
감사함 이역만리 타향 속에 환희의 날개 펼친 웃음 꽃
봄날이 가도 물결치 심쿵함 내안 가득하여라

꿈길따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대 속에 스미는 맘 (그대의 향그럼 속에서)/은파 오애숙


오 나의 사랑아
이역만리 햇살속에 피어나
웃음 짓는 그대여

봄전령사로 태어나려
동매로 피어 백반불짜리 미소로
눈 머리에 이고 웃음짓더니

꽃진 자리마다 청매로
아름드리 열매 맺어 삭이어 내더니
내게로 와 달리다굼 하였누

네가 내안 가득 쌓인 독초
너의 곰삭인 향기로 순시간 날리어
내 삶에 피어 나르샤 하누나

오 나의 사랑 그대여
봄날이 간다 해도 너의 그 향그럼
첫사랑의 기쁨으로 물결 치누나
===================

*달리다굼: 개역 막 5:41에서 차용
뜻은 일어나라입니다.  “달리다굼”이란 헬라어원전에 ‘탈리다 쿰’(Ταλιθα κουμ)으로 ‘소녀야 일어나라’ 입니다.

꿈길따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화사하게 명명하는 이름으로 시 한 송이 올려 드립니다
=====================================

네 안의 또 다른 그대/은파 오애숙


이른 봄 다른 꽃보다
먼저 피우는 그대의 이름아
화려함으로 수놓는구려


성긴가지끝 잎보다
먼저 피어나는 봄의 전령사
내 가슴에 박제 시켜 불러 보누나
화형, 화괴, 백화괴,장원화, 봉방제일춘,
일지춘, 식춘,일지춘색, 제일춘

설한풍 외면치 않고서
피어나 향그럼 휘날리는 그대
내 가슴으로 다시 부르는 이름들
천하우물, 설중군자,설중고사
세회가인,청우,청객,고우

세월의 한 새김질하며
부르는 그대의 이름들이여
단단하게 생긴 늙은 줄기와
차갑게 마르고 거친 가지등
그대 특유의 모습에 따라 불리는
황사,옥골,소영, 철간규지

핍진 자리마다 맺은 청매
그대의 또 다르게 명명하는 이름들
이름은 지갈과 조공이며 한약명은
오매,백배,소연 ,구조라고 붙여졌으니
어찌 네 쓰임과 이름이 다양한가
눈 지그시 감고 곰삭히 누나

이른 봄 다른 꽃보다
먼저 피워 화사하게 피어
향그럼 휘날리는 그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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