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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33회 작성일 19-06-18 01:53

본문


강변공원
 
창가에핀 석류꽃
 
   
한 호흡에 정적이 흩어진다


의식 흔들며 찾아오는 아침 수면에
전각 되는 파문


안과 밖의 경계에서 날마다 죽고
낯설음으로 다시 사는
시인의 말은 외롭고 그림자는 쓸쓸하다


바람의 레이어에 스며있던 물안개의 발자국이
마술처럼 일어선다

어른거리는 지난여름이
간결한 문장으로 어깨 기대어 오는
마른 분수대 곁의 한낮은
서러워서 아름답다
     
맥박 안에 요동치는 잇색 고운 물결이
살아 있음에 행복하다는
 
오늘도
비어지다 채워지는
퇴고의 저 물줄기는 누구의 문장일까

 

창 앞에 그림자 하나 지나고 있다 
      
 
 
note
아침저녁 출퇴근에 지나치는 강변 공원길이 있다.
한낮이면 모여 노년의 무료함을 나누는, 어떨 때는

홍조띈 얼굴에 활기 있어 보이기도 하지만

대개는 세월의 흔적을 가진 굼뜬 공간의 배경이 되는 모습들이다.
한 때 주연이었던, 삶으로 시를 그려내는 이들의 모습을 보며 잠시

시간을 멈추기도 한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06-20 09:27:26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탄무誕无님의 댓글

profile_image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창가에핀석류꽃 님께서 밝힌 글귀를 초록해 답가를 올립니다.

=============================================================

'안과 밖의 경계에서 날마다 죽고 낯설음으로 다시 산다'

'살아있음에 행복하다'

창가에핀석류꽃님의 댓글

profile_image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소중한 걸음 주셔서 고맙습니다.
누리시는 기쁨 나날이 새로워지시고
더욱 깊어지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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