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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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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33회 작성일 19-06-26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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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을





잘 보관하지 않아도

부서지거나 없어지지 않는 풍경

하나 있어요


오기도 하고 가기도 하죠

부르면 가만히 눈 마주쳐 제 가슴을

열기도 하는


맨발을 좋아해요

온 종일 걷다 와도 늘 투명 위의 유리잔

누르면 촉촉한 눈물도 흐르는


젖을 무는 간난아기 입술 처럼

아직 생겨나지 않은 마음 처럼


아침 마다

일제히 살아나는 목숨들 앞에서

목을 열어 주는 따뜻한 숨결 같이


죽도록 살게 하는 살냄새


그림자를 지우고 일어서는 흰빛 속에

한 겹씩 껍질을 벗는 모든색

눈꺼플 아래 잠길 때


입술에 닿는 입술에서 태어나는

얼굴


날마다 갓 낳은 붉은 울음을 안고

그녀가 하늘 끝에서 돌아오고 있어요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07-01 10:23:21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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