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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부살이 박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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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10회 작성일 19-10-06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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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부살이 박씨

 

 

근심이 웃자란 골목 

사시장철

궂은 때를 벗지 못한 동네

더부살이 박씨

말라가는 나무잎 만큼 파리한 햇살만 

 

거센 텃세 냉소 도시

분분히 버티고 애쓰는 면면

어디를 찾는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없는

뒤죽박죽 생존게임

만만치 않은 혼몽한 길 위에서

잃어가며 타협하며 제 고개를 넘는다.

번번이

아물지 않은 상처에 또다시 상처가 나고

거친 바람에 치이면서

가수면 상태에

베팅의 갑오 패를 질기게 잡고

호명을 기다리다 잠드는

 

머물고 사는 것에 비쩍 마른 골목

백태 낀 가로등만 제 살을 뜯고

내남없이

힘에 겨워 술을 마시며 담배를 피운다.

 

빈손과 한발 늦은 길을

돌려세울 수 있다면

불끈 힘주어

우두둑 허리 펴 휘파람 불 일이 텐데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10-08 08:38:55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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