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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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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44회 작성일 19-11-21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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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2

 

창가에핀석류꽃

 

    

둥글게 몸을 만 어둠이 입을 열었다

구불구불하고 은밀한 통로 하나쯤 누구나 가지고 있다고

급히 밀어내는 입김은 물에서 돋은 깃털이라고,

 

나부끼는 것들은 쉬지 않고 젖어 호흡하려 하지만

깃털은 단단히 물기를 끌어안는다

 

찾아 기울다 기웃거리는 빨간 음성이 납작한 별이 되는

만지려 하면 경직되는 깃털의 속성,

눈빛 하나 빠져나와 견고한 문이 되었다

 

마른 언어들 줄지어 널려있는 사유의 난장 모퉁이

맑음 길어 올리는 샘 곁에 앉아

직벽直壁을 더듬는,

생을 가로질러 오는 바람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너울너울 끊어진 연처럼 무연한 기쁨 안에

얼마나 잔잔할 수 있을까

 

꽃잎에 흐르는 첫눈 뜬 바람이듯

비 갠 꽃밭에 앉아 살근살근 발소리 죽이는 햇살

 

손끝으로 듣는 생명의 박동 소리

 

낮은음자리표 눈부신 떨림에 선 햇살 뿌리가

밀려드는 하늘 안고 오후의 졸음처럼 네게 잠기고 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11-25 13:19:56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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