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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구 탐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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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83회 작성일 19-11-22 11:25

본문

비상구 탐색전

 

벽을 향해 뛰었다 개 조심은 경고가 아니었다

벽 너머가 안심 지역이라는 것은 착각이었다

개에게 물어뜯긴 벽이 으르렁 거렸다

 

내 입 안에는 더 사나운 개가 살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입이 몸보다 빨랐다

입은 벽의 상대가 아니었다

튀어나오려던 입 속 개들이 꼬리를 잘랐다

 

답 앞에서 연필을 놓아버린 고등학교

기억이 뒷걸음질 치는 내 등을 후려쳤지만

걸음의 방향은 시계 반대 방향이었다

 

벽이 달려들었다 검은 비닐 종이들이

머리카락처럼 날렸다 오줌발은 다시

날지 못했다 멈칫거림은 저항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신장을 구한다는 광고와

저금리 대출 대부업체 전화번호가

눈이 맞았다는 건 소문이 아니었다

 

벽은 소문을 키웠다 그 유혹에 수많은

그림자들이 벽을 향해 돌진했다 개 조심은

개가 아니라는 걸 안 때는 이미 소문에

깊숙이 파묻힌 뒤였다 벽에 붙은 그림자들이

전화번호를 눌렀다 개짓는 소리가 크게 들렸다

 

벽이 만든 소문에도 비상구 등은 켜지지 않았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11-26 10:43:05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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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대최국님의 댓글

profile_image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양계장 로그인을 기억해주시는
부엌방 님 감사합니다.

님의 고운 시 잘 읽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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