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을 말리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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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자운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661회 작성일 20-08-05 22:57본문
슬픔을 말리는 풍경
-골목 4
흘리고 간 노을 몇 점 꽃으로 스며 슬픔을 말리는 풍경이 환합니다
오래 젖었다 다 가벼워졌는지 이제 없는 사람은
대문 앞 빈 의자를 남겨놓고,
손목에 놓인 푸른 정맥 같은 이곳에서
습관처럼 오래 앓던 고독을 꺼내어 꽃인 듯 걸어두겠습니다
엇갈려 한세월 늦도록 헤매다 온 어깨를 안고
하염없는 날들이었다고 끝내 글썽이겠습니다
골목 같은 이름을 부르면 지구 끝에 있다가도 달려올 대답
저기 그립고 사무친 길모퉁이를 돌아
푸른 달빛을 받으며 오는 다정한 저녁이 있습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0-08-06 17:00:21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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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봄빛가득한님의 댓글
봄빛가득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다정한 저녁, 차한잔 함께 마실 수 있는 지기가 있었음 좋겠네요. 슬픔을 함께 말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