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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의 3인칭적인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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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167회 작성일 20-11-28 20:58

본문



아바타의 3인칭적인 기술

 

 

아이의 손가락 끝이 자판에서 떨어지지 않습니다.

타자 소리 끝에서 아이의 아바타가 변신을 거듭합니다.

머리를 올렸다가 내렸다가 땋았다가 풀었다가 드레스 자락 나폴 거리다가 빈티지를 둘렀다가 .

동기들의 모임 자리에 들르면 인사들이 많습니다.

이래도 되는 거냐

무슨 답을 해야 할지 뭉친 입술이 부르텄습니다.

그간에 은둔자의 눈과 귀는 멀었습니다.

임이 답 하실 차례입니다, 계신 자리를.

 

모세가 님의 낯빛이 되어 산을 내려와

그의 얼굴에 계셨습니다.

임과 그의 인칭을 헷갈리겠습니다

밀실 문을 열고야 시작되는 길은 말문을 닫고야 오를 길이니

은둔자는 이제 입마저 멀었습니다.

 

아이의 아바타 꾸미기는 그에게 주고야 그칠 테지요.

그렇게 나를 한번 꾸며봐 주십시오.

형체 남지 않아도 좋습니다.

 

누구냐고 묻지 않을 것입니다.

그대로 고정되어 있는 편이 좋습니다.

오직

그 자리에 계십시오.

 

밀실을 지나 오릅니다.

 

나는 아바타가 되겠다는 은둔자의 욕구로.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0-12-02 09:23:54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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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poet173님의 댓글

profile_image poet17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레떼 시인님은 시를 훌륭하게 짓는 것 같습니다
오래도록 시를 정진하고 계셨겠지요
시마을에서 더욱 돋보이는 명시를 남기기 바랍니다

레떼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들러주시고, 칭찬말씀 놓고가셔서 고맙습니다, 그러나 전 아직 습작생입니다
더욱더 공부해야하는데, 직장생활을 겸하다 보니 마음껏 공부하지 못해 아쉽습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날건달님의 댓글

profile_image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무영탑을 깎아 세운 석공의 심중이 시에 녹아 상징적으로 투영되고 있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좋은 시 잘 감상하였습니다.

레떼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와우, 날건달님, 최우수작 수상 축하드려요...제 글에 좋은 말씀 올려 놓고 가셔서 고맙습니다
그러나 저는 아직 더 공부해야 합니다
앞으로 열심히 해서 실력을 쌓도록 노력할까 합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날건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이 쿵, 이것 참 민망하옵니다. 최우수상은 제가 아니라 너덜길 시인님이십니다. 너덜길 시인님의 시는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사건들로 시를 빚어내시는 솜씨가 백미라고 생각합니다. 레떼님이 주시는 아차상이지만 그래도 기분은 좋습니다. 편안한 휴일 마무리 잘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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