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솔 노인병동 3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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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미늘barb님의 댓글

창가에핀석류꽃님! 절절함이 느껴지고 가슴 저린 글입니다.
어머니를 뵙고 오셨나 봅니다.
잘가라 흔들던 여윈손만 보던 저는 어느날 어머니의 앙상한 발목을 보고
가슴이 무너졌습니다.
아무렇지 않은듯 살아낸 날들이 그냥 아무렇지 않았습니다.
`품느라 타던 가슴 홀로 새운 날들` 을 제가 어찌 다 알겠습니까?
딸 하나 낳고 나서야 고열로 밤새던 날 조금은 알것 같았습니다.
창가에핀석류꽃님의 심정이 저에게도 전해지는것 같습니다.
새해에는 어머니도 창가에핀석류꽃님도 건강하시고 따뜻한
봄날 어느날 웃음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가슴에 두고 두고 보고 싶은 글입니다.
감사 합니다.
창가에핀석류꽃님의 댓글

공감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어머니는 수 년 전 새 하늘 열린 곳으로 가셨습니다.
써 두었던 글을 정리해서 올렸습니다.
불현듯 찾아오는 그리움 때문에 이렇게 글이라도 만지작 거리다 보면
글썽이던 마음이 잦아들기도 한답니다. 언젠가 자다가 서러뭐 깨는 날은
얼굴 덮은 눈물로 놀라기도 하지만 그런 날은 하얀 밤이 되기도 했답니다.
이 나이가 되어도 어머니를 못잊는 것은 제 그리움의 원천이기 때문입니다.
걸음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새해에는 더욱 건필 하시고 하시는 모든 일 다 이루시길 바랍니다~^^
순례자님의 댓글

'송두리째 내어주고 흔적으로 누웠다' ~ 첫 문장부터 충격적으로 시작하시어 끝까지 읽는 사람의 심금을 전률의 그물 안에 가두어 놓으시네요. 병상에서 얼마나 외로우셨을까요?
창가에핀석류꽃님의 댓글

순례자 시인님, 공감 주셔서 고맙습니다. 불러 대답하실 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사실 큰 행복이겠지요.
그 외로움 어찌 다 헤아릴 수 있었겠습니까? 어머니 앞에 언제나 죄인일 뿐인게지요.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