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밤의 한가운데서 > 우수창작시

사이트 내 전체검색

회원로그인

문학의 향기

우수창작시

HOME

창작의 향기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밤의 한가운데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뻐꾸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653회 작성일 21-03-10 09:51

본문

밤의 한가운데서

오래된 책 속에서

막 구워낸 마늘빵의 온기가 만져질 때

냉장고에서 꺼낸 치즈가

무너진 신전에서 발굴한 예언서나 조각난 운명처럼 느껴질 때

웃음을 올려놓았던 식탁이

외로움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슬며시 절망을 곁눈질할 때

해학과 상징만 남은 가면이

혁명에 대한 미련으로 혼자 달아오를 때

쓰러진 빈 술병에서

오래 전 노래가 뱀처럼 머리를 내밀 때

냄새 나는 양말 한 짝이 구겨진 눈으로

일상의 부재를 꿰뚫어볼 때

멀리서 다가오는 발자국소리가

내일인지 어제인지 알 순 없어도

먹먹한 가슴을 뚫고

거부할 수 없는 의미가 될 수만 있다면

고추장에 머리 박은 마른 멸치가

되돌릴 수 없는 시간의 빛나는 증거가 될 수만 있다면

자신을 끌어안고 어둠을 건너가는 밤은

영원한 어둠 속을 헤매어도 좋으리.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1-03-18 13:07:24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사천협객님의 댓글

사천협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2-02-16 17:57

혼술?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6151	선생님의 그림자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24	1	09-24
6150	와류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83	0	09-24
6149	허공의 무혐의 상상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20	0	09-23
6148	날물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0	0	09-22
6147	기다림 댓글+ 1개	아이눈망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9	0	09-20
6146	雪山 댓글+ 1개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1	0	09-19
6145	겨울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1	0	09-18
6144	끝물에 이르다 댓글+ 1개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8	0	09-18
6143	투영의 시간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7	0	09-14
6142	떨어져 나간 낱장에 서서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2	0	09-14
6141	각화증 댓글+ 1개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6	0	09-14
6140	글자를 본다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5	0	09-13
6139	가을밤 정취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0	0	09-13
6138	첫사랑 댓글+ 6개	구식석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4	0	09-12
6137	뾰족 지붕이 그린 게임의 법칙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2	0	09-12
6136	초설(初雪)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8	0	09-11
6135	GAME 댓글+ 2개	구식석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	09-08
6134	단풍 소회	화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0	0	09-07
6133	서시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8	0	09-07
6132	밤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3	0	09-06
6131	거리에서 댓글+ 5개	구식석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4	0	09-06
6130	눈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2	0	09-05
6129	리어카 운전면허증 댓글+ 4개	구식석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1	1	09-04
6128	달맞이꽃 구경 가요 댓글+ 6개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4	1	09-04
6127	초가을 비 댓글+ 3개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5	0	09-04
6126	설익은 시인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2	0	09-04
6125	일봉서간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6	0	09-04
6124	초상(肖像) 댓글+ 2개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8	0	09-03
6123	간이역 댓글+ 4개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4	1	09-03
6122	바람등걸 댓글+ 3개	구식석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7	0	09-02
6121	로렐공주 댓글+ 2개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8	0	09-02
6120	석양(夕陽)을 보며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6	0	09-02
6119	피스piec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6	1	09-01
6118	오래된 책 한 권 댓글+ 1개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7	0	09-01
6117	하지(夏至)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7	0	09-01
6116	빈센트 댓글+ 1개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3	0	08-31
6115	이야기 할머니 댓글+ 2개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9	0	08-31
6114	빌린 슬픔 댓글+ 3개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8	0	08-30
6113	달맞이 꽃 댓글+ 1개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9	0	08-29
6112	廻向 댓글+ 1개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5	0	08-28
6111	세상에 신문이 있는 이유 댓글+ 7개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9	0	08-27
6110	책장 넘기듯 문을 연다 댓글+ 2개	시화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2	0	08-26
6109	掛, 댓글+ 4개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7	0	08-24
6108	연음이 흐르는 강 댓글+ 1개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3	0	08-24
6107	저녁에 앉다 댓글+ 5개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4	0	08-23
6106	현장의 소리 댓글+ 1개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9	1	08-23
6105	옷걸이 댓글+ 2개	고나p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5	1	08-21
6104	프리다 칼로 댓글+ 3개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1	0	08-21
6103	니르바나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6	0	08-21
6102	비를 맞았다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9	0	08-20
6101	굴전 댓글+ 7개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0	0	08-20
6100	문어 댓글+ 4개	최경순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1	0	08-20
6099	비가 오고 있었다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6	0	08-17
6098	망고 댓글+ 1개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4	0	08-19
6097	한밤중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7	0	08-18
6096	난꽃이 피었다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9	0	08-18
6095	시야	느지막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8	0	08-18
6094	피터팬 댓글+ 3개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8	0	08-18
6093	이명(耳鳴) 댓글+ 1개	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5	0	08-17
6092	우물 속 비밀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6	0	08-17
6091	계단 댓글+ 5개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4	0	08-17
6090	휴지 빼 닦으며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5	0	08-16
6089	접시	백마술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6	0	08-16
6088	무척추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2	0	08-16
6087	값싼 일기 댓글+ 1개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5	0	08-16
6086	비어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3	0	08-15
6085	만조 댓글+ 1개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8	0	08-15
6084	호박꽃 초롱 댓글+ 4개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9	0	08-15
6083	비 댓글+ 2개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7	0	08-14
6082	선풍기	고나p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8	1	08-14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6151

선생님의 그림자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