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출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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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07회 작성일 22-07-26 06:59본문
나는 출근한다
나는 퇴근하고 싶은 밤을 위해 출근한다 보험회사의 종신보험처럼, 그러고보면 보험회사에 문장 하나 든 것 없지만 보험회사만 드나드는 종신은 따로 없다 종신 계약 없는 문장이 보험회사 가는 길은 길고도 멀다 누군가를 성심성의껏 설계하고 그 누군가의 처지가 되어본다면 뿌듯할까 언제나 누군가를 한순간 미모로 반긴다면 그건 진짜 설렘일까 마부작침磨斧作針의 인연으로 이룬 삶은 일시적으로는 왜 즐거울까 손바닥은 검은 눈동자를 그렇게 오랫동안 모아쥐며 한쪽 경계를 넘나 드는 걸까 발바닥이 자꾸 물집이 생기는 것은 드넓은 허무와 절망에 여전히 걷고 있는 연안의 입맞춤, 아직도 들려오는 죽은 매미 소리에 다 닳은 구두가 구두약을 바르고 마른걸레로 닦아 올렸을 때 숨은 왜 멎는 것이며 분명한 그림자는 왜 또 사라지는 것인가 밤은 열어 코카인을 먹고 비정서적 코카인 댄스를 추어야 한단 말입니까 종신이여 종신은 왜 낯선 길에 오른 운신을 죽이고 아래로 내려와 염치불고廉恥不顧하고 판서에 놓이는 겁니까 구름이여 더 광활한 저 대륙을 확 덮어 한줄기 비를 내리소서 구름이여 왜 이 같은 심문을 하시어 보장분석에 손을 되어야 한단 말인가요 심문이여 입술은 왜 또 붉어져 덩거맣게 노복으로 남아야 하는 겁니까 구름과 종신이 판서에 이르면 모든 것이 다 타는 저 혀끝을 잡을 수는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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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재숙님의 댓글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퇴그하고 싶은 밤을 위해 출근한다~~~ 넘 마음에 듭니다 숭오님~~~
난 늘 출근 출근 또 출근 ~~ 퇴근이 없는 실업자 집안의 도우미~~
오늘은 참 슬퍼지는 날 입니다
숭오님은 즐겁게 신나게 보내는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