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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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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403회 작성일 22-08-17 08:52

본문

계단 



내가 사랑했던 그 집에는 계단이 무척 많았습니다. 그 계단들은 모두 까마득한 저 아래 

바다를 향하고 있었지요. 계단에서 한번 굴러떨어지면 머리에 양귀비꽃들이 만발할까 봐, 

그 많은 양귀비꽃들 일렁이는 내 

정원에는 강철기둥을 등뼈로 박아넣은 풀벌레들 

끼이익하고 못으로 유리를 긁는 

마찰음을 잉태하고 있었습니다. 꽃잎 속 들여다보면 죽어 

썩어가는 풀벌레들도 많았습니다. 독감주사를 잘못 맞았다고 했습니다. 

훤히 열려 있는 벌레 자궁으로부터 내 

유년을 들여다 보았습니다. 


는 계

단을 

주 천천히 

올라 갔습니다. 


허리를 굽히지 않고선 통과할 수 없는 레드우드숲 메타세콰어이나무 한가운데 . 그 안에는 마돈나를 

천장에 못박아 둔 수정의 방이 있었습니다. 수정은 그 속이 어두웠습니다. 젊은 영화스타가 불륜녀를 데려다가 

그 속에서 격렬한 정사를 가졌다고 했습니다.  

수정은 육이오 중에 죽어가며 시퍼런 얼굴에 쓸쓸함을 가득 가두고 있던 소녀 이름입니다. 그녀는 청록빛 풍선처럼 부풀어

올랐으며, 나는 창살 바깥으로부터 이를 황홀하게 지켜 보았습니다. 머얼리 보이는 것은, 

강렬한 햇빛에 증발되어 휘말려 올라가는 바닷물 기둥. 바다 위를 표류하던 조각배 선실에 짐짝처럼 쌓여 있던 

사람들도 증발하여 기둥과 함께 하늘로 휘말려 올라갔다고 합니다. 


수많은 눈알들이 하늘에서 꽃비처럼 쏟아집니다. 눈알들 속에는 작은 프리즘이 들어 있습니다. 프리즘 속에는 더 작은 세계들이 들어 있습니다. 가 나 다 라들이 모여 거대한 성당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당나귀가 등에 태아를 싣고 가파른 언덕을 올라갑니다. 내 등이 이토록 무거운 것은 처음입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2-08-20 09:29:10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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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profile_image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중심 축을 향한 아름다운 선율 울림이 영적 소중함을 부각하여 생명 가치를 둔중한 열림에 두게했습니다
생명 소중함을 망각한 상태를 관념의 형용되는 터울에 두어 순서 감각을 잊고 아직도 미로의 황홀함을 누리게 했습니다
시운이 감개무량함과 대응되면서 자신의 소중함을 영적 이완 상태에 두어 난감한 영적 상태를 마법의 가늠에 두었습니다
휘황한 경지에서 갈 곳을 미로에 두어 자연 상황을 첩첩이 검음의 실체적 아름다움과 겨누게 했습니다
영적 존재로서 마법 경지에 선다는 명제가 놓쳐지지 않아 사랑으로 견인되는 박동이 형언되는 아름다움 경지에 울림을 주었습니다

의식이 풀려있어 상태와 상황이 더러워진 양태와 양상과 접속되는 점은 읽는데 불쾌감과 불편함을 주었습니다

맛살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나이 들자 계단 하면 천국의 계단이
우선 머리에 떠 오르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코렐리 시인님!

코렐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캘리포니아 산정상에 있는 대저택 허스트캐슬에 갔던 기억을 되살려 써보았습니다. 시민 케인에 나왔던 그 집이죠.
계단이 많고 저 아래 에메랄드빛 바다가 보입니다. 그리고 허스트는 세계 각지에서 골동품 예술품을 사모았는데, 이것들을
집 벽에 박아넣거나 천장으로 만들었습니다. 대저택 전체가 골동품들을 덕지덕지 붙여서 만든 덩어리입니다.
그래서 이 시를 쓰면서 허스트 대저택을 이루는 골동품들이 내 기억의 편린들이라는 아이디어로 써 보았습니다. 그것들을 입체적으로 합치면 대저택=나라는 존재가 나오도록 쓰기를 의도하였으나, 이것은 완전한 실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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