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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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13회 작성일 22-08-24 16:56본문
掛,
걸었다 나비를 걸고 희극을 걸고 비극을 걸었다 무작정 걸었다 오백 나한을 걸고 그 목줄에 잣대로 긋고 일일 동안 허공의 계단을 걸었다 이중창 여닫이문을 걸고 살구나무 계수나무 하얀 쪽배에 문설주를 걸었다 밑돌을 걸고 목민을 걸고 장돌을 치며 걸었다 대문 짝 붉은 도깨비를 걸고 붉은 고것이 붉은 악마로 내 달리다가 보는 국경에 한 푼의 이름으로 함성을 내 걸었다
아가미를 뜯고 숲을 걸었다 물의 맨발을 걸고 기슭에서 오른 강물을 헤집다가 그 물살 한 옴큼을 걸었다 실패한 아파트를 고치고 수수의 갈피는 뽑아버리고 짓이긴 발가락을 내 걸었다 줄넘기하다 끊은 발목이 울고 있는 둥치의 풀씨를 걸고 노을의 빨래까지 걸어놓고 온 바다 할머니의 요강까지 걸었다 접시를 지나 고등어를 내 걸고 노숙한 돌무덤에 반달을 깎아 놓고 그 지루함을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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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콩트님의 댓글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 하루 잘 지내셨습니까?
저는 퇴근 길에 한 잔 했습니다.
술 한 잔, 바라보며
이런저런 생각에 잠겨봤습니다.
외람되지만,
시를 감상하며..............
시인님의 시를 감상할 때마다
저는
시인님이 참, 부럽습니다.
마이 힘드시죠?
궤변이겠지만
힘든다게
달리보면
복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그런 마음으로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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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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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좆 같은 세상 버티고 살고 있다는 것, 잊지마시고
오늘 밤,
편안하시길 빕니다.
힘! 내시길 바랍니다.
화이팅!
崇烏님의 댓글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뭐라고 말씀 놓기가 어렵네요. 콩트 시인님
눈물이 납니다. 지금 여러 선생님과 모임을
갖고 들어온 장인데 시인님 말씀 한 마디니에
모든 것이 무너집니다. 그만큼 위안을 가진거
아닐까요. 사는게 참 힘들지만, 정말 사는게
죽는것과 별반 차이 없다는 그런 경계선
어쩌면 변명같기도 한, 어머님 일로 그래러 버텨야
겠다는 생각 가집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콩트 시인님..제가 뭘로 어ㅉ ㅣ 할수 없지만, 이자리
빌어 고마움을 ㅈ넌합니다.
김재숙님의 댓글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숭오님께 이렇게 마음을 놓을수 있는 "시"가 있어 다행입니다.
잠시 머물다 오래 흔들릴 것 같은 제 마음도 두고 갑니다.
오늘은 조금만 슬퍼 하시고 시간이 가는 데로 그냥 내버려 두시길 바랍니다.
한번도 뵙지 못한 숭오님께 누나의 마음을 보냅니다~~~
崇烏님의 댓글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님 감사합니다. ^^! 오늘 하루 잘 마무리 하셨나요...
주신 시도 잘 읽었습니다. 어제 올려주신 감상문 시인
몇 권 샀습니다. 글이 마음에 들어, 좋더라고요.....
감사합니다. 김재숙 누님.....남은 시간도 건강하게 보내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