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할머니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이야기 할머니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611회 작성일 22-08-31 00:13

본문

이야기 할머니




이야기 할머니는 오늘도 아이들 여러명을 인솔하고 머언 이야기숲으로 탐사를 떠납니다. 


한여름 검게 우거진 숲이 이야기 할머니의 폐 속입니다. 천장이 낮다구요? 머리 위를 기어가는 포도나무 줄기 위에 신 포도알들 뜨거운 침 가득 고이게 속삭이는 소리 들리지 않으십니까? 그리고 녹슨 홈으로 햇빛이 타고 흘러내리는 기와도. 손을 펼치면 투명한 바람 속에 사과껍질 감껍질 복숭아씨앗 화사한 빛깔들이 지나갑니다.  


포도알들이 옹기종기 모여들어 늦여름 책장을 펼치면, 


그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할머니 이야기 속에는 편백나무들과 자작나무들 그리고 은사시나무들이 전설 길 감추오고, 


바람이 모이는 실오라기지만 수집고 착한 연이와 솔이가 호랑이를 피해 박넝쿨 가득 얹힌 지붕을 금덩어리 은덩어리로 괴고 두레박 타고 하늘로 올랐다는, 


참으로 아름다운 지형도를 한가득 

아이들 눈 앞에 할머니가 펼쳐 놓습니다.


아이들이 할머니에게 모여들어 작은 청설모들이 검은 청록빛 이끼 낀 눈망울들을 반짝반짝, 할머니는 웃음이 많으셔서 청설모들은 나무둥치 구멍에서 기어나와 똘망똘망 까르르르 떫은 밤알들 오롯이 선 예리한 가시 속에서 익어 갑니다.


송화가루가 어지러이 숲을 메우는 길을 지나왔습니다. 여우가 산꿩의 목을 물고 숲으로 들어갔다는, 우렁이각시가 부뚜막에서 나와 퍼렇게 변한 팔 한 짝 다리 한 짝을 머리에 이고 방으로 들어갔다는, 이야기 할머니가 아이들 손을 붙잡고 송화가루 속을 뚫고 거실 빈 화분 속으로 돌아옵니다. 광주리 안에 굴러다니는 


할머니 이야기 속에서 백일홍들 하릴없이 피고 또 지고, 속삭이는 진홍빛 산호가지는 머언 남해바다 끓오르는 용암 속에서 더 선명하고, 쏘아오듯 빛나는 산갈치떼 펄떡펄떡 어른어른 아이들의 신나는 오후는 은빛 칼날 베인 자리 할머니의 이야기 그 자체가 되었답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2-09-01 07:48:51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profile_image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암흑에서 바라본, 죽음의 본체를 향하는 지적 영혼의 울림을 형용하려 했습니다
형언되어야 하는 아름다움이 생명 갈래를 놓치면서 자기애로 이입되어야 할 지적 아름다움 맥이 느슨해졌습니다
죽음에 대한 해석 없이 거멈 율 가늠에 방점이 주어져 형상되는 실체가 존재로서 가치가 주어지기 어려워졌습니다
하여 환타지를 부리려는 의지가 강하기만 하여 현존이란 상황에서 이탈되게 되었습니다
향유하는 힘으로 성립되는 존재성이 신성과 교호하고 있어, 묵음 환희와 접속되도록 되어 상태 온전함에 접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Total 6,151건 1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6151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45 1 09-24
6150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96 0 09-24
6149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31 0 09-23
6148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0 0 09-22
6147
기다림 댓글+ 1
아이눈망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8 0 09-20
6146
雪山 댓글+ 1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4 0 09-19
6145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5 0 09-18
6144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3 0 09-18
6143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1 0 09-14
614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5 0 09-14
6141
각화증 댓글+ 1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0 0 09-14
614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0 0 09-13
6139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4 0 09-13
6138
첫사랑 댓글+ 6
구식석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0 0 09-12
6137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5 0 09-12
6136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1 0 09-11
6135
GAME 댓글+ 2
구식석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8 0 09-08
6134 화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3 0 09-07
6133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2 0 09-07
613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9 0 09-06
6131
거리에서 댓글+ 5
구식석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8 0 09-06
6130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7 0 09-05
6129 구식석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4 1 09-04
6128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8 1 09-04
6127
초가을 비 댓글+ 3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8 0 09-04
6126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5 0 09-04
6125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3 0 09-04
6124
초상(肖像)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1 0 09-03
6123
간이역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9 1 09-03
6122
바람등걸 댓글+ 3
구식석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0 0 09-02
6121
로렐공주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1 0 09-02
6120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1 0 09-02
6119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9 1 09-01
6118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4 0 09-01
6117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0 0 09-01
6116
빈센트 댓글+ 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7 0 08-31
열람중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2 0 08-31
6114
빌린 슬픔 댓글+ 3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0 0 08-30
6113
달맞이 꽃 댓글+ 1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3 0 08-29
6112
廻向 댓글+ 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8 0 08-28
6111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3 0 08-27
6110 시화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6 0 08-26
6109
掛, 댓글+ 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9 0 08-24
6108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6 0 08-24
6107
저녁에 앉다 댓글+ 5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7 0 08-23
6106
현장의 소리 댓글+ 1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1 1 08-23
6105
옷걸이 댓글+ 2
고나p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1 1 08-21
6104
프리다 칼로 댓글+ 3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3 0 08-21
6103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8 0 08-21
6102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1 0 08-20
6101
굴전 댓글+ 7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2 0 08-20
6100
문어 댓글+ 4
최경순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 08-20
609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8 0 08-17
6098
망고 댓글+ 1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8 0 08-19
6097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0 0 08-18
609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1 0 08-18
6095 느지막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0 0 08-18
6094
피터팬 댓글+ 3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0 0 08-18
6093
이명(耳鳴) 댓글+ 1
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7 0 08-17
609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8 0 08-17
6091
계단 댓글+ 5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5 0 08-17
609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8 0 08-16
6089 백마술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9 0 08-16
6088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6 0 08-16
6087
값싼 일기 댓글+ 1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9 0 08-16
608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6 0 08-15
6085
만조 댓글+ 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1 0 08-15
6084
호박꽃 초롱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1 0 08-15
6083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8 0 08-14
6082 고나p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1 1 08-14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