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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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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07회 작성일 22-08-31 22:28

본문

빈센트



별이 총총히 빛나는 밤,


악보를 연다 높은음자리와 낮은음자리 그리고 가온도의 길섶을 따라 아이처럼 무작정 쭈욱 걸었다 그렇게 한발 두발 내디디면 내 유년의 덧난 멍자국처럼 벌겋게 달아오르는 지성 약국 들문으로 반짝거리는 내 어머니 어머니, 우주를 분만한 달맞이꽃 같은 아련한 음표와 조우하다 보면 어느새 음과 음 사이 가녀린 날줄 같은 행간으로 새털 같은 날갯짓이 샛노랗게 퍼드덕거린다 나는 지금 이 순간 떠나가버린 한낮에 눈먼 내 망막 속 날문을 열고 어둠을 밟으며 오늘 밤을 걸어간다 밤하늘로 펼쳐진 샤갈의 거울 속에 박힌 부패한 내 폐부는 추억 속에 익사하고 밤의 천공으로 곪아 터진 염증의 조직이 음표 사이로 줄줄 흘러내린다 아, 오선에 출렁거리는 저 괴사된 각혈의 고리들.....


찬란하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2-09-01 07:49:07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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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profile_image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관념의 벽에 저의로 된 자의식 잔영을 대입하여 형색으로의 양식에 갖춤이 있으려했습니다
순수로움으로 자의식 향연을 이름하면서 형언되어야 할 죽음 갈래를 표출하려했습니다
그렇게 세워진 너름으로의 길에서 미로와 같은 방황과 혼돈 운을 열어 생명과 죽음의 분별에 도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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