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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물에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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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430회 작성일 22-09-18 20:15

본문

 


끝물이다

지퍼백에 마구 담긴 면봉 같은 꽃망울이 맺히면

부추도 여름도 끝물인데

부추는 버려두고 쥬스병에 부추꽃만 가려 꽂으면

눈밑살 볼록해지던 눈웃음도 끝물이다.

진이파리 보다 꽃을 먼저 가려내며

한갖 꽃이야, 내가 저리로 물렸지

자존심이 쎄어지고,

깡이 쎄어지고 술이 쎄어지고

배짱도 의리도 쎄어지고


상추 겉절이에도 탕에도 아낌이 없고,

비오는 날에는 괜히 막걸리를 앞세워 전을 굽고

부추 김치도 쎄어서 장아찌라도 담는 끝물이다

맏물, 중물이 훌쩍 가서야 배역이 밀려드는

연극배우 이정은의 전성기 같은 끝물이다


구더기 끓는 음식물 쓰레기 통에도 꽃은 핀다며

바람 부는 길바닥에 함부로 흘리지 않은 꽃잎을 꽉 다물고

젖은 신문지 위에 간택 당한 꽃들이 첫눈처럼 쌓이는,

계곡과 개울과 강을 다 지난 물의 끝,

바다처럼 쎄게, 드 쎄게 출렁이는 끝물, 

끝물이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2-09-19 08:48:06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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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profile_image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존의 한도에서 높음을 놓치면서 지존의 높음을 취하려 했습니다
존재로서 가능치 않다는 석연치 않음에 생명 존중성을 놓았습니다
차라리 연민으로 그대에게 다가설 수 있다는 자기 기만이 가식은 없앴습니다
忠이 이름하는 환희경에서 서로를 부름할 수 없다는 자기 아성이 손절됨을 자각해서 자기를 서글픔 밖으로 용인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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