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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공의 무혐의 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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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001회 작성일 22-09-23 10:32

본문

허공의 무혐의 상상

 

전투대대의

휘뚜루 씨인가

갑자기 나타난 전투기가

음속으로 고공을 가르니

창공에 구름 깨는 휘슬 소리가 요란하다

 

순식간에 지나간 전투기 속도가 장난이 아니라

작은 청개구리와 나는 창틀에 붙어 꼼짝도 않고

우리나라 영공이 굉장히 넓을 거라고

애써 상상해 본다

 

저 휘뚜루 씨의 전투기와

, 그리고 작은 청개구리

이렇게 셋을 잇는 직선을 그리니

볕살에 풀어진 가을의 하루는 한 모서리가 길쭉한 이등변 삼각형이다

 

전투기가 등변의 길이를 끌고 어디론가 사라졌다

전투기가 어디로 날아간들 서로가 차지한 지점을 잇는

내각의 합은 180, 이걸로 무얼 할 수 있지?

삼각관계는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일 때 각자 기수(旗手)가 된다

 

삼각형은 대칭을 긋고 180도 정 반대방향을 일을 대충 알 수 있다

군인과 평범한 일꾼과 파란 옷의 청개구리를 뺀 나머지 사람들이

가을의 정 반대 방향에 살고 있다

 

삼각형 안에는 저돌적인 군인과 지렛대를 든 들녘의 일꾼과

창 안의 자기만의 보금자리 생활을 꿈꾸는

청춘 같은 청개구리가 우글거린다

군인은 일상의 속도보다 적을 향해 빠르고

일꾼은 묶고 쌓고 기우는 물건들에 지렛대를 잘 다루고

청개구리는 신체는 작아도 현미경처럼 계절에 눈이 밝다

각자 선을 쥐고 가을 안에서 기수노릇을 한다

180도 안에서 반대의 대칭을 살피며 살지 않고 삼각형 밖에 있는 사람들은

혼자서 외롭게 현실과 동떨어진 360도 거대한 포용성의 원을 상상한다

하늘에서 어느 날 원이 자기와 자기 친척들에게 내려올 거라고 기도하면서

 

그러나 나도 사실은 삼각형 안에 만 갇혀있다는 것은 측은한 일이기도 하다

삼각형 외각에서 삼각형들을 돌아야 360도 원의 꼭짓점을 맛볼 테니까

 



휘뚜루; 무엇에나 닥치는 대로 쓰일 만하게.

불가근불가원 (不可近不可遠); 가까이할 수도 멀리할 수도 없음.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2-09-28 21:23:03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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