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류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와류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21회 작성일 22-09-24 01:08

본문

와류


차임벨 소리 울리자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다 편안함이 사치라고 여겨질 때 금기의 나잇살을 꼬깃꼬깃 접어 주머니에 구겨 넣고 계단을 올라갔다 이층 문이 열리자 수평선이 마중 나와 있었고 나는 습자지 같은 얇은 수면 위를 거닐었다 발자국이 또 다른 발자국을 조각할 무렵 수면 아래로 슬라이스가 된 실오라기를 닮은 햇살 한 줌이 고래의 폐포를 부풀리다가 더듬거리며 스테인드글라스를 통과했다 조각조각난 수면 위로 무지갯빛 비늘로 치장한 내 유년의 동무들이 꼬리지느러미를 펄떡거리며 뒤뚱뒤뚱 마중을 나온다 건너편 둑방에 솟은 마천루의 독을 품은 말미잘의 촉수 사이로 니모를 쏙 빼닮은 아이들이 집게발로 자화상을 그리고 있었다 점과 선과 면을 삼켜버린 몸짓과 몸짓 사이 파문으로 일렁이던 숱한 동그라미들, 애깃살로 날아와 숨바꼭질하듯 파란 도화지 위에 윤슬로 박힌다 카바이드 불빛으로 위장한 파도를 삼켜버린 암초 같은 남극의 크레바스에 빠진 고래의 행적이 우주로 잠망경을 내리고 서서히 잠항하고 있었다 까마득한 전설들이 물 낯으로 흰 거품이 되어 벌겋게 끓어오르고 부스럼 같은 날들이 파두波頭의 꼭짓점으로 도돌도돌 돋아났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2-09-28 21:26:23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6,194건 1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6194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8 1 09-24
열람중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2 0 09-24
619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3 0 09-23
619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0 0 09-22
6190
기다림 댓글+ 1
김수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5 0 09-20
6189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3 0 09-19
6188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7 0 09-18
6187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6 0 09-18
6186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6 0 09-14
618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 0 09-14
6184
각화증 댓글+ 1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 0 09-14
618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 0 09-13
618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0 0 09-13
6181
첫사랑 댓글+ 6
구식석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4 0 09-12
6180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 0 09-12
6179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 09-11
6178
GAME 댓글+ 2
구식석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 0 09-08
6177 화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 0 09-07
6176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6 0 09-07
6175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 0 09-06
6174
거리에서 댓글+ 5
구식석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 0 09-06
6173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 0 09-05
6172 구식석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 0 09-04
6171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 0 09-04
6170
초가을 비 댓글+ 3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 09-04
6169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 0 09-04
6168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 0 09-04
6167
초상(肖像)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 0 09-03
6166
간이역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1 09-03
6165
바람등걸 댓글+ 3
구식석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 0 09-02
6164
로렐공주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8 0 09-02
6163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 0 09-02
6162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 1 09-01
6161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5 0 09-01
6160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 0 09-01
6159
빈센트 댓글+ 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 0 08-31
6158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 08-31
6157
빌린 슬픔 댓글+ 2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 0 08-30
6156
달맞이 꽃 댓글+ 1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 0 08-29
6155
廻向 댓글+ 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 0 08-28
6154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 0 08-27
6153 시화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 0 08-26
6152
掛, 댓글+ 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 0 08-24
6151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 0 08-24
6150
저녁에 앉다 댓글+ 5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8 0 08-23
6149
현장의 소리 댓글+ 1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 1 08-23
6148
옷걸이 댓글+ 2
고나p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 1 08-21
6147
프리다 칼로 댓글+ 3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4 0 08-21
6146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 0 08-21
6145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 0 08-20
6144
굴전 댓글+ 7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 0 08-20
6143
문어 댓글+ 4
최경순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 0 08-20
614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 0 08-17
6141
망고 댓글+ 1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 0 08-19
6140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 0 08-18
613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 0 08-18
6138 느지막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 0 08-18
6137
피터팬 댓글+ 3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0 0 08-18
6136
이명(耳鳴) 댓글+ 1
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 0 08-17
6135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 0 08-17
6134
계단 댓글+ 5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 0 08-17
613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 0 08-16
6132 백마술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 0 08-16
6131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 0 08-16
6130
값싼 일기 댓글+ 1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 0 08-16
612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 0 08-15
6128
만조 댓글+ 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 0 08-15
6127
호박꽃 초롱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3 0 08-15
6126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6 0 08-14
6125 고나p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7 1 08-14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