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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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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오이도에 가면 빨강등대가 있다 =안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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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6회 작성일 26-05-01 22:12

본문

이도에 가면 빨강등대가 있다

=안정훈

 

 

너를 만나러 갈 때는

마음 하나 더 챙겨서 간다

섬은 사라지고 이름만 남아

갖옷에 물고기를 잡고

조개를 캐던 사람들도

휘발성 삶으로 살다 떠나갔지만

언제나 그 자리에 변치 않는 언약

담을 수 없는 불치의 그리움만 남았다

오이도에 가면

등대를 닮은 사람들이 있다

 

 

    가운을 걸치고=鵲巢感想文

    가만히 앉아 생각하면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는다. 마중물처럼 시집 한 권 들고 읽을 때, 그때야 무언가 떠올릴 수 있는 가을의 절대치 역시 코스모스다. 고요한 옹기에 빨아둔 운동화를 꺼내 들고 햇볕에 마저 널어둔다. 그리고 옥상에서 내려다본다. 역시 아무것도 없다. 누가 무엇을 담았는지 또 무엇을 꺼내었던지, 피비린내만 물씬 나는 소쿠리만 나뒹굴고 있다. 그것도 한때는 휘발성이었겠다. 모기가 이른 계절임에도 불구하고 밀가루보다 더 보드라운 불판을 보며 온몸을 휘감고 다정하게 장난을 한다. 아직도 밤은 길다. 여전히 오리너구리처럼 난생이 잠든 아이 이마 위에서 뜬다.

    오이도에 가면 등대를 닮은 사람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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