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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의 식대 /추영탑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추영탑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2,188회 작성일 17-09-22 15:54

본문

 

 

 

 

 

 

 

 

마리*의 식대 /秋影塔

 

 

 

한 달에 한 번 있는 그 모임에 가면

그날 내 메뉴는 맛탱이 하나 없는 갈비탕

 

 

질긴 소고기도 그렇고 진하지도 않은

국물도 그렇지만, 가끔 사람들 틈에 끼어 술잔

주고 받는 정양은 그 집에선 고급 축에 드는데

 

 

절반 남은 밥에 뜯다만 갈비에 국물 한

종지를 싸들고 온다

함께 간 아내는 왜 그런 짓을 하느냐고

눈치를 주지만 그게 대순가?

 

 

그날은 마리가 사천 원짜리 갈비탕으로

호사하는 날, 다른 친구가 남긴 게 있으면

마리의 식대는 조금 비싸지는데

 

 

마리에게 이보다 더한 식사를

대접할 능력이 없는 나는 그것만으로도

가슴이 뿌듯해지는 것인데

 

 

그런 내 마음을 다 몰라도 마리는 안다

집에 돌아오면 눈빛이 다르고 꼬리에 힘이

더 들어간 마리, 그녀도 더불어 살고 있음을

아는 게 분명하다

 

 

 

 

 

*집에서 기르는 진돗개

 

 

 

 

 

 

 

댓글목록

은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영탑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갑습니다 우리 시인님!

개를 키워 보면 사람보다도 더 예민하고 사람의 마음을 읽습니다
 
우리집 애완견 뽀삐가 죽을 때 내가 저를 늘상 밥을 주었다하여
동물 병원 다녀와서 뽀삐야 하고 불렀더니 기진하고 누워 있더니
고개를 벗쩍 들어  끄덕 끄덕 세번을 그간 고마웠다는 인사를 하더라구요
그길로 병원에서 최후를 맞았는데요

지금도 그때의 모습이 눈에 선 하고 눈물 겹습니다

진도 개는 유난히 날카롭잖아요  시인님을 죽을 만큼 사랑하는 충견일 것입니다
훗날 이별은 어찌 할꺼나 !!

잘 감상 하면서 내가 기르던 충견들이 새삼 생각 납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시간 되시옵소서
추영탑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리는 아랫층 화단에 묶어놓고 기르는데
집에서 기른지  8, 9년쯤 되는데 멀리서도 발자국 소리만
듣고도 알아 봅니다.

베란다에서 기르는 또 한 마리 스피츠는 아랫층에 다른
사람들이 차 대는 소리만 들려도
벌써 짖기 시작하는데, 내 발자국 소리는 어찌 아는지
2층에 올라갈 때까지 소리 한 마디 안 하거든요.

다른 사람은 아랫층에 나타날 때 벌써 짖는데... ㅎㅎ

참 영리한 동물입니다. 개는...

그래도 방안에서는 못 길러요. ㅎㅎ

감사합니다. 은영숙 시인님! *^^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못된 인간을 일컬어, '개만도 못한놈' 하지요.
충직한 개는 반려가 충분합니다.
16살배기 뽀송이 잃고 울 딸이 한달간 밥을 제대로 못 먹더군요.
뽀송이 생각이 납니다. 참 잘생긴 말티즈 였는데...
공감 하고 갑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개만도 못한 사람들 많지요.
저 잘난 사람, 독불장군,  비자금 잘 만드는 아부지에
그 보다 한술 더 뜨는 그 아들에...
나라 말아 먹으려다 들통나고도 무죄라고 주장하는 사람,

어찌 그 수를 다 헤아리겠습니까?

감사합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늘 마리를 분신처럼 아껴주시는 고운 심성에
박수를 보냅니다.
<마리>도 그 깊은 마음과 정성을 어느 정도 헤아리지 싶습니다.
오늘도 좋은 생각으로 출발하시는 시간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눈으로 말하는 동물, 서로 말은 없어도 마음은 하나호  연결 되어
이씨 않나 생각 됩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맞으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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