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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설은 그 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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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729회 작성일 15-08-30 05:44

본문

눈 설은 그 집에서

  

이포

   

 

번호로 불리는 이름표를 달고서

그 속에서 나를 보네

그의 눈 속에서 한 마리 청노루를 보았네

나를 보고 산속으로 달아나네

따라서 산속으로 가네

더 깊은 산으로 가네

 

산 정상에 서자 저 먼 세상 사방이 빛나네

그는 다 갖고 싶었던 게 아니었네

단 하나 작은 관심뿐이었네

취하는 방법을 몰랐을 뿐이네

세상의 잣대는 그가 틀렸다 했네

몰랐기에 잘못을 했고 그 속에 갇히게 됐네

 

그를 다 읽지는 못했지만

이슬처럼 맑은 사람이었네

나는 그의 눈 속에서 그의 청노루와

이슬에 흠뻑 젖었네

나는 깊은 산 정상에서 골짜기로

다시, 청노루의 눈에서

그의 눈으로 그곳을 나와 섰네

 

날이 뉘엿해져서야 면회실을 나서네

이 바깥도 그 속인 듯

억압을 풀며 세상의 평견을 보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09-01 11:35:13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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