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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늙은 K씨의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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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봄뜰123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743회 작성일 15-09-03 22:50

본문

어떤 늙은 K씨의 죽음

 

바램대로 해장(海葬)이었다

막막한 바다 한 가운데

수소문해서 이곳을 찾아왔던

별볼일 없던 그 사람

묵묵히 받아 주었던 이 섬의 사람들도

어느날 왔다가 돌아다 보지도 않고 

포말로 흩어져 깨질 파도처럼

모두가 같은 마음 바다의 일부였다

사랑해요 보고싶어요

그의 가난한 대문에 꽂힌

손때 묻어 구겨지고 색바랜 마지막 엽서   

파도를 견디다 마침내 내려앉을

K씨의 잿빛 가슴 위에 놓아 주었다

그를 아무렇지 않게 멀리 떠나 보내고 

우리는 조금씩 붉어지는 선창에 걸터앉아

종이컵 막걸리 잔을 안주없이 기울였다

이른 갈매기가 하릴없이 하릴없이 높이 날았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09-07 11:32:37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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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맛살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맛살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뜰님 제가 받은 하와이에 온 편지 뒤
또다른 부음의 소식 이군요.
왔으니 모두가 다시 가야겠지만
이별을 누가 슬프지 않다고 말할수 있을까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봄뜰123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봄뜰123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 늙은이의 바다위에 뜬 죽음, 그리 대수롭지도 않은..
하와이에도 가을이 있는가요.
좋은 날 하시길.. 맛살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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