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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 기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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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92회 작성일 15-11-17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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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 기린아(麒麟兒)

 

시경(詩經)에 까지

인수(仁獸), 영물로 기록된 너는

시대를 막론하고 단연 멋지고 우아한 품새,

걸을 때 여유와 기품이 흐른다.

긴 목, 일곱 척추를 열어 공명(共鳴)을 정제하고

사슴의 몸

소의 꼬리

말의 발굽과 갈기

온몸에 화려한 무늬를 지닌 너는

소란한 세상에 이주하여 너와 눈을 마주치는

문명도시의 총명한 기린아(麒麟兒)를 몇이나 보았나?

옛날 민속시대에 이름을 떨친 기린은

봉건시대 왕들을 보필한 학문을 겸비한

충절 높은 신하들 아니었던가?

지금은 옛날의 백가지 학문과 성현의 이름이 다 무효하니

고풍스런 의복이나 너희 종()의 전설이 다

별난 구경거리 됐구나.

너는 태평한 듯, 초원의 기억은 잊어버린 듯

동물원 식탁에 길들어 당근을 씹으며 망루에 허탈하게 서서

겉멋이 화려한 인파를 굽어본다.

옛 기초학문과 초원이 사라져가니

너희 종마저 완전히 전설 속의 영물로나

기록될까 근심이로다.

머리에 쓴 작은 관마저 미궁에 사라질지 모를 때

너는 훗날을 어찌 기약하리.

 

 

 

* 麒麟兒: 재주와 지혜가 뛰어난 젊은이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11-20 07:21:59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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