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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초보운전대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27회 작성일 15-11-2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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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기 뚜껑을 열고서 빨래를 꺼내니 
얼마 남지 않은 물기로 서로를 껴않고 있는 것을 본다
아내속옷은 나의 속옷에 아들 것은 아내의 윗옷에
모유 먹듯 매달려 있다 
서로가 땟물 묻혀가면서 어느 곳에서 묻혀 온 것인지 탓하지 않고
세탁기안에서 그렇게 서로 부딪기면서
땟물을 떨어냈겠지
서로의 몸을 꼭 잡고서
빙빙 도는 현기증마저 나누면서
빨랫줄에 생의 꽃으로 활짝 피어날 순간
다시 한번 서로를 확인한다 
한 세탁기 안에서 같은 물로 온몸이 
젖고 비틀린 시간들을 말리고 있다는 것을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11-26 12:09:55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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