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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무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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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청솔가지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33회 작성일 22-05-08 17:57

본문

    어머니의 무덤

 

 어머니의 무덤 앞에 서면

아득하고 거대한 산 같은 허무

거기 푸른 보리밭도 종달새도

가지가 열리던 텃밭도

장맛비에 무너지던 논둑도 없었고

시보리틀의 따르락 따르락 거리던 소리도

더 이상 들리지 않았다.

 

그곳은 적막하였고 어두웠으며 추웠다.

형광등이 나간 방처럼 춥고 쓸쓸했다.

어머니, 왜 그러고 계셔요.

왜 그렇게 한쪽 구석에서 웅크리고 계셔요. 일어나셔요.

형광등이 나갔단다.

그날 나는 어머니의 무덤가에서 어머니가

형광등이 나간 썰렁한 방에 누워계시는 것을 보았다.

형광등을 달아드리고 싶었다.

어머니의 무덤 속에도 형광등을 달아 밝게 해드리고 싶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2-05-11 09:01:34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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