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박힌 남자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못 박힌 남자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31회 작성일 22-05-14 04:22

본문

못 박힌 남자



그래피티가 가득 채워진 벽을 따라 걷다가 

갑자기 벽이 그치는 곳에서 꽃밭을 만났다. 녹슨 철조망 안으로 슬며시 내다보이는

 

공터가 그늘져 있었다. 대궁을 따라 빨간 물감들이 느릿느릿 흘러 내렸다.

산란한 햇살을 타고 마리화나 냄새가 흘러 왔다. 


그때였다.


뻣뻣하게 굳은 꽃 위에 누군가 가시관을 씌우는 것이었다. 저 유방 아래에는 차가운 

시체가 묻혀 있습니다. 누군가 점액질같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아프리카에서 온 

목이 긴 기린같은 여자아이예요. 산탄총에 목이 


관통 당해 죽었습니다. 아프리카는 작은 무지개빛 터번을 


두른 이 아이를

벽화 안에 묻었습니다. 앙상한 뼈들이 피아노 건반을 미친 듯  


두들겨 댔습니다. 오, 아프리카. 자라다 만 풀들 사이에서 

목이 위태롭게 긴 기린들 배회하는. 아이는 폐선 속 긴 복도 안을 


돌며 시들어진 눈빛으로 몸을 파는

사이코트리아 엘레타 꽃들을 꺾었습니다. 족쇄 혹은 발목을 자른  


이 아이도 몸을 팔았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찰싹이는 초콜렛의 파도를 따라 

구더기들이 일어나는 구릉, 나는 손목 부분에서 길게

  

녹슨 못이 빠져나온 벽을 바라보았다. 혈관 속이 빈 신호등에 

불이 들어오지 않았다. 흔들리는 그네줄이 조용히 피아노 


건반을 짚고 있었다. 멀리서 우르르릉 천둥 우는  


소리가 들려왔다, 흙 위로 새하얀 손가락 뼈가  

돋아나 싹을 틔우고 있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2-05-16 08:02:43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Total 6,143건 6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5793 콩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7 0 05-21
5792
사건 무효 댓글+ 4
어진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7 0 05-20
5791 느지막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6 0 05-20
5790
댓글+ 4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4 0 05-20
5789
표변을 읽다 댓글+ 2
콩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8 0 05-19
5788 대최국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 05-18
5787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2 0 05-18
5786
직소퍼즐 댓글+ 2
콩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0 05-18
5785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3 0 05-16
5784
어떤 승리 댓글+ 2
이옥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5 0 05-16
5783 하늘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1 0 05-15
5782
시크릿 가든 댓글+ 2
콩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3 0 05-15
5781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5 0 05-15
5780
서영이네 집 댓글+ 10
라라리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9 0 05-14
5779 콩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3 0 05-14
열람중
못 박힌 남자 댓글+ 2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2 0 05-14
5777
어버이날 댓글+ 1
종이비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0 05-13
5776 와리가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0 05-12
5775
백야(白夜) 댓글+ 2
콩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9 0 05-12
5774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8 0 05-11
5773
黃昏 댓글+ 2
선돌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9 0 05-11
5772 대최국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3 0 05-10
5771
한낮 댓글+ 2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1 0 05-10
5770 콩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1 0 05-09
5769
아침 댓글+ 2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7 0 05-09
5768 청솔가지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5 0 05-08
5767 하늘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3 0 05-08
5766 하늘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1 0 05-07
5765
정물화 댓글+ 6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0 0 05-06
5764 노을피아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3 0 05-05
5763 피플멘66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0 05-05
5762
사과 댓글+ 4
grail200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0 0 05-05
5761 하늘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1 0 05-03
5760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6 0 05-02
5759 하늘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9 0 05-01
5758
시간의 오해 댓글+ 2
느지막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1 0 05-01
5757 싣딤나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3 0 05-01
5756 콩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3 0 04-30
5755 나싱그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1 0 04-30
5754 맛살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5 0 04-30
5753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7 0 04-29
5752 하늘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1 0 04-29
5751 콩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4 0 04-29
5750 노을피아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9 0 04-28
5749 하늘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3 0 04-27
5748 안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0 0 04-27
5747 하늘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0 0 04-25
5746
사막 댓글+ 2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 04-24
5745 노을피아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7 0 04-23
5744 하늘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5 0 04-23
5743
사월의 강 댓글+ 3
유상옥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3 0 04-23
5742 콩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4 0 04-23
5741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0 0 04-22
5740 종이비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0 04-22
5739 콩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6 0 04-22
5738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5 0 04-21
5737 釣人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5 0 04-20
5736 나싱그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 0 04-20
5735 콩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1 0 04-20
5734 하늘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5 0 04-19
5733 콩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9 0 04-19
5732 한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7 0 04-17
5731 泉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2 0 04-17
5730
4월의 개나리 댓글+ 2
하늘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6 0 04-17
5729
한 잎의 약속 댓글+ 2
유상옥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5 0 04-17
5728 코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0 0 04-16
5727 노을피아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 0 04-16
5726
대낮의 범죄 댓글+ 2
종이비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6 0 04-16
5725 하늘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5 0 04-16
5724 콩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3 0 04-16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