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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승리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이옥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06회 작성일 22-05-16 14:24

본문

어떤  승리


                  이옥순

 

산밑에 살고 있으니

저녁이 되면 야생동물 울음소리가 자주 들린다

사는 게 불길 속이었다

그렇다면

사람을 지켜 주는 개를 길러 보자

겉보기엔 사나워 보이는 사냥개 세 마리를 샀다

날이 갈수록 기대와는 달리 말썽만 피우더니

애써 가꿔놓은 곡식을 모조리 짓밟아 놓았다고 이웃들 원성이 잦다

가장 가능성이 없어 보이는 녀석만 두고

두 마리는 보내 버렸다

떠나보낸 손으로 머리를 쓰다듬으며 혼자 남아도

강해져야 한다고 기를 세워 줬다

구석에 웅크리고 있던 개의 심장이 마구 뛰더니 눈을 의심할 정도로 변해 갔다

내가 눈 주는 자리에 앉아 온갖 애교를 떠는가 하면

야생동물과 치열한 싸움을 벌이며 절대 물러서지 않는다

 

어릴 때부터 손재주가 없어

온갖 구박을 받으며 살았다 필사적인 노력으로 공존의 세상을 살았다

나이를 먹으니 밀려나듯 귀촌해서 텃밭을 열심히 가꿨더니

드디어 못 하는 것이 없는 사람으로 불러준다

 

개를 한번 쳐다본다

나를 한번 꺼내 본다

승리는 여전히 낯설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2-05-21 08:09:08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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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옥순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옥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시인님 반갑습니다^^
요즘 농촌은  비가 안와서 애 가 탑니다
어쩌겠어요
하늘만  쳐다 볼 뿐입니다
잊지 않고  찾아 주셔  감사 드림니다
늘~ 건강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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