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은
페이지 정보
작성자본문
여은汝隱
저 멀리서 들려오는 어머니의 숨소리는 가빠 보였다 간밤 잠을 스쳤던 겐가 아니면 아침밥 드시지 않아 기력이 없는 건가! 네가 있어 행복했다고 가쁜 숨소리를 내 쉬었다 봄이 오는가 보다 싶어 갱분에 나가 버스 종점에 앉아 있으면 좀 나을까 싶어 나가 앉으시고는 따스한 햇볕을 한껏 쬐고 있었다 아장아장 걸으시며 보는 눈빛을 보면 종일 마음이 아팠다
술 마시면 조개껍질도 흐물흐물 보인다 숟가락으로 저으면 둥둥 떠다니는 속살 술김에 한 숟가락 떠서 씹으면 모래가 한 옴큼 씹힌다 버스럭거리는 소리도 정겹게 여겨질 때가 있다 굶고 지내는 것보다는 한 술씩 속 달래 주는 빨래 하루가 정이 씻는 일 펄펄 끓는 연포탕 위 옹기 정기 터트리며 보는 찢을 수 없는 아바이
23.02.06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