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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10월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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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베네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2,147회 작성일 15-10-01 09:12

본문



우리 10월에는 나무 곁에 앉아 하늘 한번 쳐다보자
나지막한 하늘에 짓눌린 어둠에 흘리던 눈물 있거들랑
한낮 해에 가볍게 걸쳐두고 높은 음자리 한껏 그려 놓아도 좋을 구름들
벤치에 앚아 보면 엊그제 질퍽이던 길 들이 말끔히 말라 있거늘
무겁게 안고 왔던 것들을 모두 내려놓고 하늘 한번 쳐다보자

나에게서 동안 멀리 있었던 내 곁에 나무 한그루
녹음 짙게 그림자를 띄워 나의 땀방울을 닦아 주었거늘
뜨겁던 햇살을 피해 밟으면서도 단 한번 고맙다고 말 걸지 못했던 나의 불찰
언뜻언뜻 비어가는 나무을 올려다 보며 미안하다는 말 을 이제라도 해 보자

그대 한 세상 한 곳에서 살면서 여태 불평한번 안 했으니
이제 내가 그대 붉어지는 손금을 읽어 눈 내리는 어느 겨울 책갈피 속에서라도
내가 그대를 조금이나마 기억해 주겠노라고

우리 10월에는
너와 나 등을 서로 기대고 노을 를 바라다 보아도 좋을
강아지풀 들 녘의 고요속에서 함께 물들어 가도 좋을
그리하여 살구꽃 화사했던 기억보다 뿌리의 내력을 읽어
안으로 붉어지는 내 안의 모든 것들을 봉선화 꽃 물 처럼
안으로 내안으로 받아 적어보자



글.사진 / 베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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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저별은☆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저별은☆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새빨간 단풍잎 한잎이 멋진 여운을 남겨 주네요
사진보다 더 아름다운 글도 한없이 멋지네요 
아름다운 작품 감사히 봅니다 ~

베네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베네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비에 젖은 나뭇잎 들이 아직은 아니라고 손흔들지만
곧 모든것을 내려놓아야 하는 나무는
뿌리로 부터 땅의 내력을 지금쯤 읽고 있는지도 모르지요
나는 지금쯤 어느 계절쯤에 서 있는지 젖은 오후를 따라 걸어 봅니다.

사노라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사노라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늘은 올려다 볼수록 보고파 지고
그늘을 주었든 나무들은 점점 숱이 없어져 가겠지요
우리 곁에 사람처럼...
서로 보듬어 주는 가을이 되어야 겠습니다

베네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베네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 땅에서 피었다 지는 모든 것은 유구한 역사에 비하면 찰나 인 것을
눈 감고 보아도 하늘은 늘 그래서 높고 푸르더이다
이 땅에 사는 모든 것은 서로의 뿌리로 맞닿아 있음을
그래서 한 계절 피어있는 동안 서로의 마음을 읽고 이해하며 살아가기를..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물가에아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0월은 왠지 詩人이라도 되어 질것 같고
10월은 왠지 어디로 멀리 떠나야 될것같고....
책갈피에 단풍잎 챙겨 넣든 그날로 되돌아 갈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그것 또한 부질없는 생각
여태 인생숙제 한다고 고생했는데
또 숙제를 하기는 싫으네요~!  ㅎㅎ
한 참 아니오셔서 걱정했더랍니다
어디 불편하신가 하고
늘 대문을 바라보는 심정으로...^^*
오늘도 좋은날 되시고 건강 잘 챙기시어요~!

베네리님의 댓글

profile_image 베네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군가가 나를 마중해 준다는 것은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아침 출근길에 올려다 보는 하늘이 푸르다 못해 코발트 빛이네요 ^^*
불편하긴요.. 여기에 들리는 시간이 저는 힐링 시간 인걸요
출장과 회의가 많아 글쓰기가 그리 넉넉하지는 못합니다.
물가에아이님
가을빛이 참 좋은 아침 입니다. 오늘도 좋은날 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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