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의 바깥 / 이혜미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보라의 바깥 / 이혜미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70회 작성일 25-05-18 01:59

본문

보라의 바깥 / 이혜미


 눈 마주쳤을 때

 너는 거기 없었다


 물렁한 어둠을 혜집어 사라진 얼굴을 찾는 동안, 고개를 돌리는

곳마다 시선의 알갱이들이 쏟아진다 산산이 뿌려진 눈빛들이 나

를 통과하여 사라져갔다


 나는 도망친다

 빛을로부터, 


 눈을 감는 순간 빛은 갇히고 눈동자 속에서 서서히 죽어 간다 그건

서로에게로 건너가려는 시간들, 오늘 죽인 나비를 태어나기 전부터

기다리는 일 새로운 명명법을 익힐 때 마다 공기의 농도가 진해져갔

다 점점 맑아지며 밖을 향해 솟아오르는 행성의 온도


 유리로 만든 베일을 쓰고 대기권을 바라본다 나는 이곳에 색(色)을

짊어지러 온 사람, 얼음조각 속에 우연히 들어간 공기방울처럼 스스

로 찬란할 수 있을까 관여할 수 없고, 무엇과도 연관되지 않는 것들

이 있었다 그것을 만져보는 순간, 세계는 투명하고 위태롭게 빛난다


 이제야 나는 이곳에 도착한 것이다

 눈을 감고 

 몸 안을 떠다니는 흐린 점들을 바라본다

 발밑으로 빛의 주검들이 흘러내렸다


* 보라는 색깔, 색깔은 정치나 이념상의 경향, 

  보라의 바깥은 이도 저도 아닌 無나 진공상태,

  全面에 흐르는 이미지 모두가 無 또는 진공상태를 지향!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5,080건 4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4930 김재숙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9 08-02
4929 서피랑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0 08-02
4928 김재숙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7 07-30
4927
take/김유수 댓글+ 2
콩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3 07-29
4926 콩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7 07-28
4925 콩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4 07-26
4924 金富會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6 07-26
4923 金富會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8 07-20
4922 콩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6 07-16
4921 金富會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2 07-12
4920 콩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6 07-09
4919 金富會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9 07-05
4918 콩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6 07-05
4917
혹서/홍혜향 댓글+ 1
金富會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1 06-28
4916 콩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8 06-28
4915 콩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5 06-27
4914 콩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0 06-25
4913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4 06-25
4912 金富會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9 06-22
4911 콩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8 06-18
4910 金富會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9 06-15
4909 콩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6 06-12
4908 金富會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2 06-08
4907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7 06-08
4906 콩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0 06-05
4905 콩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4 06-05
4904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3 06-05
4903 金富會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2 06-01
4902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1 06-01
4901 콩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2 05-31
4900 콩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4 05-30
4899 콩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2 05-29
4898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8 05-25
4897 金富會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2 05-24
4896 콩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7 05-22
4895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3 05-21
4894 콩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0 05-20
4893 콩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8 05-19
4892 콩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8 05-18
4891 金富會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1 05-18
열람중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1 05-18
4889 콩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9 05-16
4888 콩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5 05-15
4887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9 05-13
4886 金富會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6 05-10
4885 콩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6 05-09
4884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2 05-09
4883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4 05-06
4882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3 05-05
4881 金富會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3 05-03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