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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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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소란한 마음 고요해지도록/ 권달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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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콩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49회 작성일 25-05-18 12:21

본문

소란한 마음 고요해지도록/ 권달웅

 

 

소란한 마음 고요해지도록

물푸레나무 잎에 실려 가는

새소리 바람소리

 

복잡한 마음 맑아지도록

아침 햇살에 찰랑이는

물속 산 그림자

 

후회하는 마음 남지 않도록

어제 잘못한 일은

어제 내가 먼저 사과하리

 

무거운 마음 가벼워지도록

오늘 해가 지기 전에

모든 걸 바람에 실어 보내리



(시감상) 


지금 무렵이면 물푸레나무가 새하얀 모시저고리 입고 어깨춤을 추거나 한 다리 들고 날라리를 불며 동네방네 뛰어다닐 것 같습니다. 한 때 물푸레나무를 눈앞에 보고도 눈뜬장님이 되어 모르고 스쳐 지나갈 때도 있었지요. 물푸레나무 꽃잎은 저를 향해 하얀 백지장 한 장 건네줍니다. 휴일 아침, 굽은 발톱 같은 빈방에서 홀로 횃대에 앉아 멍하니 창밖을 바라봅니다. 새소리 바람소리로 렘브란트의 탕자의 귀향 같은 죄 많은 저의 행간을 말갛게 헹굽니다.


(시인프로필)


1943년 경북 봉화에서 출생. 한양대학교와 同 대학원을 졸업. 1975년 박목월 추천으로 《심상》 신인상에 당선되어 등단. 시집으로『해바라기 환상』,『사슴뿔』,『바람 부는 날』,『지상의 한사람』,『내 마음의 중심에 네가 있다』,『크낙새를 찾습니다』와 시선집으로『초록세상』,『감처럼」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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