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15> 어떤 여자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이미지 15> 어떤 여자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강북수유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933회 작성일 17-09-12 10:28

본문


1981997953_GxkpIMEU_downloadfile-7.jpg

 

 

어떤 여자

 

정호순


   

 

가을날 다람쥐 도토리 모으듯

야금야금 시를 땅 속에 묻는 여자가 있었네

하루 한 편씩 시를 올리는 카페에

어쩌다 한 번씩 찾아와

사유의 시 한 편 올리던 여자   

 

우연치 않은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내 대신 시를 올려 주던 여자

 

내가 목발을 짚고 퇴원했을 때

함민복 시인의 '우산 속으로도 비 소리는 내린다'

시를 마지막으로 올려놓고는

밑도 끝도 없이 병원에 입원한다는

짧은 쪽지 한 장 달랑 던지고

만추의 붉은 낙엽처럼 홀연히 사라진 여자

 

바람처럼 눈처럼 시라는 이름으로

몇 번의 쪽지를 주고받은

음색도 알 수 없는 여자

 

자신의 블로그 프로필에

"바람도 없이 떨어지는 꽃잎 같이 없어질 글을 쓰는 여자" 라고

자괴감이 우수에 젖어 늦은 장맛비 내리는데

지금도 카페엔 마지막 시를 올린

그날 그 시간 그대로의 모습으로

멈춰져 있는 공간 속에 땅으로 스며든 빗물처럼

정지되어 있는 여자

 

몇 년이 흐르고 또 한 해가 지나가는 이 가을에

문득 생각이 나 탐문을 했었는데

지리산 어디쯤에서 요양 중이라던

문자라도 보내주면 위로가 될 거라 했지만

뾰족한 말 찾지 못해 그 마저도 못 했었는데

 

낯선 곳 먼 여행을 떠났다

돌아온 것처럼 아무 일 없었던 듯

푸른 영혼으로 돌아와 지리산 계곡 물처럼

맑고 깨끗한 시를 쓰면 좋겠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1,240건 584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430 하늘은쪽빛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4 09-15
429
소멸(消滅) 댓글+ 2
야랑野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0 09-15
428 추락하는漁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0 09-15
427 tang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5 09-15
426 신광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6 09-14
425 새벽그리움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6 09-14
424 김태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37 09-14
423 바람예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8 09-14
422
숲 밖의 시간 댓글+ 2
향일화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6 09-14
421 민낯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8 09-14
420 이원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3 09-14
419 활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1 09-14
418 조경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80 09-14
417 은영숙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4 09-14
416
훈련 수료 댓글+ 3
백원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9 09-14
415 정석촌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2 09-14
414
더러운 삶 댓글+ 3
박인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6 09-14
413 추영탑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81 09-14
412 정심 김덕성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1 09-14
411 봄뜰123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9 09-14
410 두무지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2 09-14
409 맛살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37 09-14
408 tang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46 09-14
407
샛별의 눈빛 댓글+ 2
하영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5 09-14
406 안국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73 09-14
405 ♤ 박광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7 09-14
404 추락하는漁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4 09-14
403 최현덕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5 09-14
402 신광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78 09-13
401
꿈의 대화 댓글+ 4
은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68 09-13
400 새벽그리움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1 09-13
399 白民 이학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0 09-13
398
가을이로다 댓글+ 2
노정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8 09-13
397 추락하는漁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4 09-13
396
색동인연 댓글+ 1
이원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8 09-13
395 賢智 이경옥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6 09-13
394
할머니 충전 댓글+ 6
백원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66 09-13
393 은영숙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6 09-13
392 돌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5 09-13
391 이영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9 09-13
390 추영탑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9 09-13
389 두무지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2 09-13
388 정심 김덕성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60 09-13
387 장 진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48 09-13
386 바람예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52 09-13
385 맛살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7 09-13
384 정석촌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2 09-13
383
아련한 추억 댓글+ 4
하영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62 09-13
382 tang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1 09-13
381 저녁마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0 09-13
380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1 09-13
379 안국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4 09-13
378
밤바다 2 댓글+ 4
성백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9 09-13
377 신광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8 09-12
376 새벽그리움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61 09-12
375 자유로운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1 09-12
374 임금옥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3 09-12
373 36쩜5do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4 09-12
372 이종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6 09-12
371 은영숙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5 09-12
370 이영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8 09-12
369 개도령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6 09-12
368 노정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3 09-12
367 야랑野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7 09-12
366 하영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3 09-12
365 추락하는漁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5 09-12
열람중 강북수유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4 09-12
363
미련의 계절 댓글+ 2
이원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2 09-12
362
물의 발자국 댓글+ 4
정석촌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8 09-12
361 두무지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4 09-12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