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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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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넋두리하는시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62회 작성일 26-01-10 07:50

본문

그대가 길을 걷다 비가 내릴 때
언젠가 우산이 없어 비를 피할 길이 없을 때는
그래서 망설여진다면
제게 말해요
저는 언제든지
데리러 가서
처음 우리가 빗속을 걷던 그대로
우산을 씌워드릴게요
그때는 나랑 나란히 걸어가요
그리고 나는 그대를 꼭 다정하게 감싸안아줄게요

혹시라도 제가 스쳐 지나간다면
언제든지 불러주세요
데리러 가서
온 힘을 다해
끌어안고
말없이 알려줄게요 많이 사랑한다고

그런 작은 바람에 소망하나 띄워두고서
그대로 기다려봅니다

바래진 마음 그대로 바라보면서
하늘바다 위에서
맨발로
추억을 노닐어보다가
빨간 꽃과 늦겨울 틔웠던 나무 한 그루 앞에서

왠지 모를 바람에
왠지 코끝 찡한
애틋함에
어린 마음으로 조용히
어린아이처럼 나만의 꿈을 그려봅니다

나의 밤은 여느 때처럼 그대로라서
반짝이는 별 하나 한참을 올려다봅니다
한 사람
한참을 생각하다 보면
어느샌가
물음표 하나 띄워두고서
그대에게
자그만 행복이 깃들었기를 바라서 멋쩍게 웃어봅니다

늘 그래왔듯이

그리운 만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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