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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동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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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나비처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62회 작성일 26-05-19 20:05

본문

/2026.05.19.



ㅡ 골동품 ㅡ



세월에 무너진

그들 앞에서

잘난척하지 말게나 젊은이.


핏기 잃은 손은 떨리고

하고 싶은 말은 입가에서 맴돌지만

늘 다니던 길도 가끔 헤매고

스마트폰이 무엇인지,

낡은 지식은 무식해 보여도


비록 그럴지라도,

그들은


항상 너의 머리꼭지에 앉아 계신다.


네가 지금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네가 지금 친절을 베푼답시고

어르신을 바보 취급한다는 것도 안다.


반품하고 싶은 젊은 날의 어리석음들을

너희들이 똑같이 답습하리라는 것도,


앞으로 너희들이 가야 할 머나먼 여정에서

만나는 수많은 함정과

아름다운 독초(毒草)들의 이름조차


그들은 다아 알고 있다.


마치 휜 수염 휘날리며

세상을 내려다보는 산신령처럼


언제나


너의 머리꼭지에 앉아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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