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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나무 그 보랏빛 그리움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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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09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7회 작성일 26-05-07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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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나무 그 보랏빛 그리움 아래


 정민기



 오동나무 그 보랏빛 그리움 아래
 흘러들 듯 가서 가만히 서 있다가 보면
 나도 모르게 보랏빛으로 물든다
 푸르고도 푸른 하늘에는 창백한 구름 몇 장,
 펼쳐 읽는 바람 소리 허공을 가르고
 가여운 추억은 하늘 저 밖 우주로
 솟아오른 누리호처럼 보란 듯 멀어져만 간다
 거처하지 않고 어디론가 떠나는 바람 소리
 헛된 그리움조차 오래 기거하지 않는다
 마음 붙잡아 주는 사람 하나 없어도
 비틀거리지 않아야 하기에 거뜬히 일어선다
 오동꽃 지는 해처럼 허무하게 흔들려도
 절대 울지 않겠다는 다짐 하나로 살아간다
 키 큰 저 오동나무만큼 버티고 버티며
 다시 은은하게 마음 향기로워진다
 거울을 들여다본 듯 눈앞이 환해지는 기분!
 저 피어난 오동꽃만큼은 아니라도 밝다
 나비 날개처럼 구름 한 자락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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