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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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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10년노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5회 작성일 26-05-09 01:44

본문

강풍 약풍은 알겠는데 미풍은 뭘까
미풍을 틀고 선선한 초여름에
미풍을 느낀다 그래도 선듯 이해가
안간다 왜하필 미풍일까 그건 어디서
나온 말일까 이름지어 진것 중에
이해되지 않는 것들이 있다
아니 어쩌면 우리는 수만가지를
훨씬 넘어선 모국어에 익숙해 있다
기억하고 때로 유창하게 쓰기도 한다
하지만 단지 어색한 단어를 단번에
찾아내는 능력도 있었던 것이다
산수화 능이버섯 개벽등 예전에
익숙했지만 지금은 늙어버린 이 단어들은
의미를 잃고 아름다움만 남았다
자주 쓰지 않는 단어들은 다시 익히려면
어떤 신경으로 혹은 미각 촉각 후각처럼
채내에는 단어를 담당하는 기관이 있고
오래도록 사용하지 않으면 껍질만 남아
퇴색되고 문장을 이어쓸 수가 없는 것이다
이름을 익히기가 어렵다
이름을 외우지 못하면 그 사람 전체를
잃는듯이 계속해서 되뇌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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